울산 첫 '민간 수소충전소' 문 열었다

입력 2021-03-31 17:47   수정 2021-04-01 02:32

울산에서 수소 생산 공장과 연결된 배관을 통해 수소를 공급하는 민자 수소충전소가 처음 문을 열었다.

산업용 가스 생산 업체인 에어프로덕츠코리아는 31일 울산 남구 용연동 울산공장 내에 충전 압력 700바(bar) 규모의 수소충전소를 열었다. 압축기 용량은 시간당 25㎏으로, 수소전기차인 넥쏘 5대 이상을 충전할 수 있다.

이번 충전소 운영으로 울산에는 총 9개 수소충전소가 들어섰다. 전국 수소충전소 35개의 22.9%에 해당하는 규모다. 인근 수소 생산 공장에서 배관으로 수소를 공급받아 수소충전소를 운영하기는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말 울산 남구 장생포로에 국내 최초로 수소 생산 공장에서 수소를 공급받는 ‘투게더 충전소’가 문을 열었다.

그동안 수소충전소는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해 국비와 지방예산으로 대부분 설치했다. 에어프로덕츠는 울산에선 처음으로 사업비를 직접 투자해 수소충전소를 건립하고 운영에 들어간 사례다. 앞으로 수소충전소 민간 투자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에어프로덕츠는 1940년에 설립된 기업으로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다. 세계 최대 수소 생산 업체 중 하나로, 국내에서는 수소를 비롯한 다양한 산업용 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울산시는 이날 수소충전소 개소식과 함께 수소전기차 ‘넥쏘 2000호’ 고객 차량 전달식도 열었다. 오는 6월부터 수소전기차 2차 보급 사업에도 나서 수소전기차를 구입하는 울산 시민에게 대당 3400만원을 지원한다.

울산시는 391억원을 들여 2022년까지 총 면적 5.87㎢에 태화강역 중심의 수소 교통, 북구 율동공공주택지구 내 수소 주거,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일대 수소 생산 등 수소 생태계 구축 및 실증 지원을 하는 수소시범도시 조성에도 나서고 있다.

송철호 울산 시장은 “석유화학단지에 구축된 총 길이 120㎞인 수소 배관망을 도심으로 연결해 수소전기차는 물론 수소선박, 수소전기트램 등을 자유롭게 운행할 여건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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