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MA'보다 뛰어난 무대 있어"…'킹덤', 논란 딛고 레전드 찍을까 [종합]

입력 2021-04-01 12:48   수정 2021-04-01 12:50


'킹덤'에서 10년차 아이돌 비투비부터 떠오르는 글로벌 대세 에이티즈까지, 연차를 뛰어넘는 다채로운 K팝 경연이 펼쳐진다.

Mnet '킹덤 : 레전더리 워' 측은 1일 오전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찬욱 CP, 이영주 PD를 비롯해 MC인 그룹 동방신기 최강창민과 비투비, 아이콘, SF9, 스트레이키즈, 더보이즈, 에이티즈 등 참가팀 멤버 전원이 참석했다.

'킹덤'은 2019년 방송돼 화제를 모았던 '퀸덤'의 보이그룹 버전으로, K팝 팀들이 매회 무대를 선보이며 경연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방송된 '로드 투 킹덤'에서 우승한 더보이즈를 포함해 비투비, 아이콘, SF9, 스트레이키즈, 에이티즈까지 총 여섯 팀이 대결한다.

각 팀은 당찬 각오를 밝혔다. 데뷔 10년차의 최고참 참가자 비투비는 "'킹덤'에 출연한다고 했을 때 많은 우려 섞인 목소리가 있었다는 걸 우리도 안다. 그 이상으로 비투비가 가진 무대를 향한 관심과 꿈이 커 용기있게 도전하게 됐다. 비투비의 보지 못했던 다양한 매력을 10년차의 저력으로 맘껏 발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콘은 "큰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다. 최선을 다해 임할 예정이다. 아이콘의 자유로운 에너지를 보여드릴테니 기대 많이 해달라"고 했고, SF9은 "큰 프로그램에서 경쟁력 있는 많은 가수분들과 경연한다는 게 긴장되고 떨리기도 하지만, 우리의 매력을 다 보여드리고 웃으며 프로그램을 마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더보이즈는 "감사하게도 '로드 투 킹덤'에서 우승을 하게 돼 선후배님들과 함께하는 '킹덤'을 할 수 있게 됐다. 팬분들의 응원에 힘입어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고, 스트레이키즈는 "사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킹덤' 출연 기회 자체가 큰 영광이라 생각한다. 전 세계에 있는 팬분들에게 스트레이키즈의 새롭고 다양한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막내팀인 에이티즈는 "평소에 너무 좋아하고 존경하던 선배님들과 함께 프로그램을 하게 돼 영광이다. 무대를 향한 에이티즈의 열정이 뜨겁다는 게 시청자분들과 팬분들께 잘 전달되었으면 한다. 한 무대 한 무대가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고 이미 인지도가 높은 팀들인 만큼, 경연 프로그램에 나서는 게 쉽지만은 않았을 터. 비투비 서은광은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다. 부담감이 느껴질 수 있는 연차라 고민이 많았다"면서도 "우리 팀이 군백기인데 다양한 활동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레전드 무대를 만들기 위해 모인 '킹덤'에 출연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아이콘 김진환도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하지만 요즘 좋은 무대에 서기 힘든 상황이지 않느냐. 경쟁을 떠나 좋은 무대를 남기고 싶다는 마음에 참가하게 됐다. 레전드 무대, 길이길이 남을 무대를 남기고 싶다"고 털어놨다.

SF9 영빈은 "멋진 팀들과 경쟁하면 더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욕심에 출연하게 됐다. 피지컬과 비주얼이 훌륭하다는 칭찬을 많이 해주시는데 실력도 그에 못지 않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어 출연을 결심했다"고 전했고, 더보이즈 상연은 "멤버들끼리 '로드 투 킹덤' 무대를 다시 봤는데 정말 뿌듯하더라. '킹덤'도 열심히 하자면서 서로 응원하며 출연했다"고 했다.


이어 스트레이키즈 방찬은 "무대에 대한 진심, 스트레이키즈의 실력과 열정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또 정말 존경하는 선배님들, 동료 아티스트분들과 함께 무대하면서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 같아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고, 에이티즈 홍중은 "시야를 넓히고 싶었다. 선배님들의 무대를 보면서 배울 점이 많을 것 같아서 고민 없이 출연했다. 기존 에이티즈의 모습과 더 발전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같이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 지금 같은 시기에 팬분들께 조금 더 재미있고 좋은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다면 그만큼 좋은 기회는 없을 거라 생각해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이 여섯 팀의 섭외 라인업은 어떻게 구상하게 된 걸까. 박찬욱 CP는 "막내 에이티즈는 2019-2020년 'MAMA(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에서 진행한 월드와이드 톱10에 드는, 글로벌 팬이 굉장히 많은 팀이다. 무대를 충분히 잘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해 섭외했다. 스트레이키즈도 2018년도에 데뷔한 팀이지만 뮤직비디오 조회수가 1억뷰를 넘는 게 굉장히 많다. 글로벌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마라맛'이라고 중독성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줘서 기대되는 팀이다"고 전했다.


계속해 "더보이즈는 출전권이 있었고, '로드 투 킹덤' 이후에 굉장히 무서운 기세로 정상으로 올라가는 팀이라 큰 기대가 된다"고 했고, "SF9은 배우로서 큰 인기를 받고 있는 멤버들도 많고, 피지컬도 좋다. 안무가 아닌 걸로도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해 섭외했다. 아이콘은 2015년도에 데뷔한 팀인데 명곡도 많고, 엄청나지 않느냐. 오랜 시간 많은 얘기를 했는데 무대를 정말 즐길 줄 아는 팀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색깔이 충분히 묻어난다면 좋을 것 같아 섭외했다"고 밝혔다.

이어 "비투비는 2012년도에 데뷔한 팀으로 제일 고참이다. 군 입대로 4명밖에 참여를 못하게 됐지만 음악적 색깔이 충분히 확고하다. 퍼포먼스가 아닌 노래로도 보여줄 수 있는 것의 힘이 큰 팀이라 보는 분들이 다양한 느낌으로 무대를 즐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국내외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K팝 보이그룹들을 모아놓은 만큼, '킹덤'은 방송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첫 대면식 녹화 당일 각 팀이 준비한 100초 퍼포먼스를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공개해 전 세계 팬들로부터 투표를 받은 결과, 투표수가 333만2262표에 달했다.

박 CP는 "'킹덤'은 글로벌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다. K팝이 해외 시상식에서 한 장르로 인정 받을 정도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에 나갈 수 없는 상황이다. 전 세계에 있는 K팝을 사랑하는 팬들이 무대를 즐기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 글로벌 평가라는 툴로 만들어졌다. K팝을 좋아하는 팬들도 직접 참여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크게 바뀐 부분이다"고 자신했다.


평가는 자체 평가 25%, 전문가 평가 25%, 글로벌 팬 투표 40%, 동영상 점수 10%로 이루어진다고 설명했다. 생방송 룰에 대해서는 방송을 통해 확인해달라고 했다. 특히 이번 '킹덤'의 가장 큰 특징은 탈락이 없다는 것.

이에 대해 이영주 PD는 "여섯 팀이 각자만의 색깔을 찾은 완성형 아티스트라고 생각한다. 이들을 탈락시킨다는 게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다. 여섯 팀 모두가 레전드한 무대를 만들고 있어서 다 놓칠 수 없었고, 무대가 끝까지 소개됐으면 했다. 서바이벌이라는 툴에 갇혀있기는 하지만 아름답고 건강한, 멋진 경쟁을 하고 있다. 끝까지 많이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굉장히 많은 걸 시도하는 여섯 팀이다. 무대 규모만 작을 뿐이지, 'MAMA'보다 더 뛰어난 무대가 있다는 점이 관전 포인트다"고 강조했다.


MC는 2세대 대표 아이돌인 동방신기의 최강창민이 맡아 진행자와 함께 멘토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킹덤'을 이끈다. 최강창민은 여섯 팀 모두 '실력파'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내가 아이돌 가수를 처음 시작했을 때보다 실력이 다들 너무 출중하다. 실력이 부족한 아이돌 가수를 찾아보라는 게 오히려 더 힘들 정도"라면서 "전반적으로 실력이 상향 평준화되고 있는 것 같다. 이 또한 예전보다 전문적인 트레이닝을 받고 데뷔하는 친구들이 많기 때문인 것 같다. 반대로 그로 인해 예전보다 각 팀의 색깔, 개성을 잡아가는 게 조금은 더 어렵지 않나 싶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처음 '킹덤' 촬영에 들어간다고 했을 때는 '여섯 팀으로 다채로운 무대를 보여줄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있었는데 첫 대면식을 끝내고 나니 그게 단순한 기우였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MC인데도 정말 즐기면서 촬영에 임했다. Mnet이 여섯 팀의 섭외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시청자분들도 각양각색의 무대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제작발표회 말미에는 프로그램을 둘러싸고 불거졌던 각종 논란들에 대해 박 CP가 직접 입을 열었다.

'킹덤'은 방송 전부터 뜨거운 관심 만큼이나 잡음도 많았다. 당초 '킹덤'의 MC로 동방신기 유노윤호, 최강창민이 동반 발탁됐으나 유노윤호가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어기고 늦은 시각까지 모임을 갖다 적발되면서 자진 하차했다.

또 첫 경연 녹화에서 출연 팀들에게 경연 무대 제작비 상한선을 500만원으로 설정했으나, 일부 팀에게만 500만원의 상한선을 초과하는 고가의 무대 세트와 소품이 마련됐다는 논란이 일었던 바 있다.

박찬욱 CP는 "방송 전 이슈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녹화 중 항의에 의한 중단은 없었다. 특정 팀을 밀어주기 위한 건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세트는 사전에 제작진과 전부 상의하고 무대에 올린 부분이다. 이번 이슈로 인해 여섯 팀과 소속사의 피해가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CP는 "2라운드에서는 1라운드에서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 각 소속사와 상의했고, 전원 동의 하에 각자의 크리에이티브를 잘 반영할 수 있는 방향으로 논란에 대한 조율을 마쳤다. 3라운드부터는 여섯 팀이 모두 동의한 조건으로 이러한 이슈가 더이상 생기지 않도록 준비했다. 여섯 팀이 전부 다 레전드로 불릴 수 있는 무대를 준비했다고 생각한다. 제작진은 여섯 팀의 무대가 더 레전드 무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유노윤호와 관련해서는 "기 촬영된 부분, 3회 방송 분까지 진행자의 초점에 맞춰 편집해 방송할 예정이다. 그 이후는 최강창민 혼자 진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강창민은 진행 능력도 너무 좋고, 현장에서 봤을 때 무대를 하고 있는 여섯 팀에 대해 조언도 많이 해주는 등 선배로서의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그게 너무 좋고 제작진 입장에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진행자임과 동시에 선배로서 '킹덤'을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한다. 따뜻한 관심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킹덤'은 이날 저녁 7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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