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의혹' 현주엽, 최근 고소인 조사받아 "악의적인 거짓말"

입력 2021-04-01 18:46   수정 2021-04-01 18:48



학교 폭력(학폭) 의혹을 제기한 폭로자들을 형사 고소한 농구 선수 출신 현주엽 씨가 최근 고소인 자격으로 경찰에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현 씨를 명예훼손 사건의 고소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피고소인들의 신상을 파악한 뒤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14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당대 최고의 농구선수 H씨의 학폭 진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현 씨와 같은 학교에서 운동했던 2년 후배라고 밝힌 작성자는 학창시절 학폭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라고 주장한 글쓴이는 "연락이 닿은 14명의 후배 중 마음이 통한 9명이 (학폭 사실을) 밝히기로 결심했다"며 "(현씨는) 그 누구도 건드리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위 아래도 없는 독보적인 존재였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현 씨는 후배들을 집합시켜 10~30분간 '원산폭격'을 시키고 버티지 못하는 후배들을 폭행했다. 후배들 머리를 장기판 모서리로 때리거나 개인연습 도중 터무니없이 적은 돈을 주고 간식을 사오라 시키기도 했다.

그는 "본인은 온갖 나쁜 짓을 하면서 후배인 제가 잘못했다는 이유로 죽을 정도로 때리던 것을 생각하면 지금도 소름이 끼친다"며 "아스팔트 원산폭격은 자주있는 일이었다. 인격을 철저히 짖밟힌 일들이 너무나도 많다. 아마도 이분과 같이 운동생활 하신 후배분들은 모두가 공감하시리라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글쓴이는 현 씨가 고등학교 3학년 시절 전국체전 결승전 전날 밤에 동료 3명과 후배 한 명을 강제로 데리고 성매매 업소에 갔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 농구부는 절대권력의 공산주의 국가가 존재했으며, 그 공산주의 국가 안에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같은 무지막지한 독재자 H씨가 존재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가 TV에 나오는것을 보며 후배들은 채널을 돌려야만 했다. 혐오스러웠고 구역질이 났다"며 "저희는 금전적인 것을 생각한 적은 없다.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방송 출연을 하지 말아달라는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현 씨는 피해자라고 주장한 글쓴이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현 씨측 법률대리인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유포된 현주엽의 학교 폭력 관련 허위 사실에 대해 가능한 모든 자료를 취합해 오늘 오후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또 "학교폭력 시류에 편승한 몇 명의 악의적인 거짓말에 현주엽의 명예는 심각하게 훼손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현주엽에 대한 제보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님을 법적 절차를 통해 명백히 밝힐 것"이라면서 "결과에 따라 악의적 폭로자와 이에 동조한 자의 행위에 대해 그에 상응하는 중한 처벌을 받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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