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경제성 둘다 잡는다…닛산, '無코발트' 배터리 개발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

입력 2021-04-02 13:36   수정 2021-04-02 13:43


닛산자동차가 배터리 원가의 20%를 차지하는 코발트를 쓰지 않는 코발트를 쓰지 않는 전기차 배터리를 2025년께 내놓는다. 테슬라와 파나소닉도 '무(無) 코발트' 배터리 개발 경쟁에 가세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닛산자동차가 코발트를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1회 충전 당 주행거리는 기존 제품과 비슷한 전기차 배터리를 개발해 2025년께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2일 보도했다.

중국이 코발트 대신 인사철리튬을 사용한 전기차 배터리를 실용화하는데 성공했지만 주행거리가 짧다는 약점을 갖고 있다. 닛산은 망간 등 다른 소재의 비율을 높여 코발트를 사용하지 않고도 주행성능은 비슷한 배터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코발트는 전기차 배터리의 부재인 정극재 재료로 쓰인다. 배터리의 안정성과 제품 수명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기존 전기차 배터리의 정극재는 약 20%가 코발트로 구성된다.

코발트는 전체 생산량의 67.9%가 콩고민주공화국에 편중된 희소금속이다. 콩고민주공화국은 정국이 불안해 안정적인 공급이 어렵고, 미성년자들을 채굴작업에 동원해 인권 측면에서 문제가 많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탈석탄화와 전기차의 보급이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코발트 가격도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지난달 초 국제 거래시장에서 코발트 1파운드 당 거래가격은 25달러(약 2만8205원)으로 올초보다 60% 뛰었다.

2010년 세계 최초의 양산 전기차인 '리프'(사진)를 내놓은 닛산은 올해 시판한 신형 전기차 '아리아'에 코발트 비율을 10%로 낮춘 배터리를 장착했다.

테슬라와 파나소닉도 코발트를 쓰지 않는 배터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테슬라는 현재 코발트 비율을 10% 미만으로 낮춘 배터리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발트 비율을 5% 이하까지 낮추는데 성공한 파나소닉도 수년 내 코발트를 전혀 쓰지 않은 배터리를 내놓는다는 목표를 세웠다.

무 코발트 배터리가 실용화하면 배터리 가격도 보다 저렴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배터리 가격은 전기차 값의 30%를 차지하는데 배터리 제조원가의 20%가 정극재 비용이다. 닛산은 코발트를 쓰지 않으면 현재 1㎾(킬로와트) 당 150달러인 배터리 가격을 2030년께 100달러 이하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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