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 세모녀 살인 20대 피의자 퇴원…"스토킹 정황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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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4-02 14:07   수정 2021-04-02 14:09

노원 세모녀 살인 20대 피의자 퇴원…"스토킹 정황 조사 중"


'서울 노원구 세모녀 피살 사건' 피의자인 20대 남성 A씨가 2일 치료를 받던 병원에서 퇴원, 경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이날 "오늘 오전 11시20분께 체포영장을 집행해 피의자를 병원 중환자실에서 경찰서로 인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의자가 병원에 입원해 있었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상태가 호전돼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할 수 있어 조사를 받아도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피의자 상태 등을 봐 가면서 피해자들과의 관계 등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현재 경찰은 A씨가 피해자 중 한 명인 큰딸을 스토킹 한 정황 등을 파악해 이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큰딸이 지난 1월 말부터 "스토킹 당하고 있다"며 불안감을 호소했다는 내용의 진술을 큰딸 지인으로부터 확보한 바 있다.

경찰은 또 "조사가 어느 정도 완료되면 곧 구속영장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체포영장 집행 후 48시간 안에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으면 석방해야 하기 때문에 늦어도 오는 3일께에는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25일 오후 9시8분께 서울 노원구 중계동의 한 아파트에서는 세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 현장에는 자해 후 쓰러져있던 A씨도 함께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이후 A씨는 26일부터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5시35분께 피해자들이 살던 아파트 엘레베이터를 이용해 피해자 집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당일 집에 혼자 있던 둘째 딸과 이후 집에 들어온 어머니를 연이어 살해했다고 전해진다. 이후 귀가한 큰딸 B씨를 살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소식이 보도되고 국민적 공분이 일자 A씨에 대한 신상공개 촉구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노원구 일가족 3명 살인사건의 가해자 20대 남성 신상공개를 촉구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하루에도 수십명씩 죽어가는 여성이 '안 만나줘', '그냥(묻지마)', '약하니까' 등 상대적 약자라는 이유로 많은 범죄에 노출된다"며 "가해자의 신상을 빠른 시일 내에 공개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A씨 신상 공개 요구에 대해 경찰은 "피의자 신상은 서울청에서 절차에 따라 심의가 진행되고 결과에 따라 공개여부가 결정된다"면서 "현재는 사건 수사에 집중할 것"이라고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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