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美배우조합상 여우조연상 수상…오스카 가능성 ↑ [종합]

입력 2021-04-05 10:49   수정 2021-04-05 11:04


배우 윤여정이 대한민국 배우 최초로 미국배우조합 시상식(SAG Awards)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4월 5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슈라인 오디토리엄에서 비대면으로 제27회 미국배우조합상(SAG) 시상식이 진행됐다.

윤여정은 이날 마리아 바칼로바 ('보랏2: 서브서브시퀀트 무비필름'), 글렌 클로즈 ('힐빌리의 노래'), 올리비아 콜먼 ('더 파더'), 헬레나 젱겔 ('뉴스 오브 더 월드')을 꺾고 여우조연상을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윤여정은 수상 직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내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동료 배우들이 나를 여우조연상으로 선택했다는 것은 정말 영광스러운 일이다.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1947년 생인 윤여정은 1966년 T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그는 1971년 MBC '장희빈'에서 악녀 장희빈 역을 맡아 대박을 냈다. 그해 김기영 감독의 영화 '하녀'로 스크린 데뷔, 본격적인 스타덤에 올랐다. 윤여정은 김 감독의 '충녀'에도 출연하며 '김기영의 페르소나'로 불리기도 했다.

전성기였던 1974년 가수 조영남과 결혼해 배우 생활을 쉬고 미국에서 생활했다. 그가 외신들과 영어로 인터뷰를 할 수 있었던 이유다. 결혼 13년 만에 조영남과 이혼한 뒤 슬하의 두 아들을 양육하기 위해 연예계에 복귀했다.


그는 90년대 드라마 '사랑과 야망', '사랑이 뭐길래', '목욕탕집 남자들', 2000년대 '굳세어라 금순아', '넝쿨째 굴러온 당신', '디어 마이 프렌즈' 등 작품에서 주조연을 가리지 않고 열연했다.또 예능 '꽃보다 누나', '윤식당', '윤스테이' 등에 출연해 쿨한 입담, 탁월한 패션센스를 뽐내며중견 여배우중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다.

윤여정은 2021년, 74세의 나이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를 통해서다. 영화 속 희망을 키워가는 할머니 '순자' 역을 맡은 윤여정은 미국 전역의 시상식에서 수십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에도 노미네이트돼 한국 영화계에 '낭보'를 전했다.

특히 이번에 수상한 SAG 어워즈는 아카데미 시상식의 '바로미터'라고 불린다. 회원들 상당수가 오스카를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이기 때문이다. 이로써 오는 4월 25일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 가능성을 끌어 올리게 됐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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