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에 강한 대학/전남대] 한종훈 전남대 기술지주회사 대표, “그린뉴딜 초기창업 육성, 내년까지 창업펀드 추가 100억 결성 목표”

입력 2021-04-09 11:47   수정 2021-04-09 11:48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전남대 기술지주회사는 대학 기술지주회사로는 유일하게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주관기관 숫자(53개->40개)가 줄면서 경쟁이 치열했지만 전남대 기술지주회사는 탄탄한 창업 조직을 바탕으로 주관기관에 선정됐다.

2011년 5월 설립된 전남대 기술지주회사는 2022년까지 지역 내 초기창업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한다. 올해는 그린뉴딜 에너지 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전남대 기술지주회사는 초기창업패키지 외에도 대학 타운형 도시재생사업을 운영 중이며, 2개의 대학창업펀드(78.5억원)를 결성해 운용중이다. 한종훈 기술지주회사 대표는 “내년까지 창업펀드를 100억원 추가 결성해 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5일 광주광역시 북구 전남대에서 한 대표를 만났다.



지난해 성과를 돌아본다면
“지난해 자회사 21개 기업과 대학 타운형 도시재생사업사업 창업팀 20곳을 지원했다.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으로는 20개의 스타트업을 육성했다. 20개 기업이 매출 70억원, 고용창출 57명, 투자 100억원의 성과를 냈다.”

대학 기술지주회사로는 유일하게 초기창업패키지 주관기관에 선정됐다. 비결은
“전남대 기술지주회사는 우수한 창업지원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초기창업패키지 외에도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 대학기술경영촉진사업, 광주연구개발특구 액셀러레이팅사업, 대학창업펀드 운용, 대학타운형 도시재생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사업을 바탕으로 창업자 발굴부터 인큐베이팅, 엑셀러레이팅, 투자유치 등 창업 전주기 지원 체계를 구축한 것이 선정 비결인 것 같다.”

육성하는 스타트업 중에 성공 사례가 있다면
“전남대 실험실 학생창업기업인 ‘㈜인바이러스테크’를 꼽을 수 있다. 인바이러스테크는 모기·진드기 등 곤충매개바이러스를 진단하는 스타트업이다. 기술지주회사는 ㈜인바이러스테크의 창업 전부터 비즈니스 모델(BM)설계, 시제품 제작 등을 지원했다. 이후 기술지주회사 초기창업패키지 사업 지원을 받아 생산인프라 구축, ISO·CGMP 인증획득, 질병관리청 표준검사법 채택, 질병관리청·국립검역소·보건환경연구원 납품 등의 성과를 냈다. 최근에는 총 6억원의 투자유치도 받았다.”

스타트업들의 투자유치는 어떻게 지원하고 있나
“지역 스타트업들의 고충 중 하나가 투자 유치다. 기술지주회사는 이런 점을 극복하기 위해 직접 대학창업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대학창업펀드를 활용해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투자 기반이 마련됐다. 이외에도 기술지주회사는 기업설명회(IR) 자료와 투자피칭 코칭을 지원한다. 공개 데모데이도 정기적으로 개최해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 벤처캐피털(VC), TIPS운용사 등과의 네트워크를 통한 후속투자도 지원하고 있다.”


기업들의 판로개척은 어떻게 돕나
“판로개척은 다양한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통해 이뤄진다. 전남대에는 학내에 스타트업의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브랜드숍이 있다. 이곳에서 스타트업들의 제품 판매가 이뤄진다. 정기적인 플리마켓도 열린다. 광주테크노파크 등 유관기관과 연계해 해외 판로개척도 지원한다.”

학생들의 창업 교육은 어떻게 이뤄지나
“전남대는 학생들의 창업 열기가 광주·전남지역에서 특히 높다. 학생들은 창업동아리를 통해 창업 활동을 한다. 창업 교육은 산학협력단 창업교육센터를 통해 이뤄진다. 이론 교육과 전문형 메이커스페이스인 ‘만들마루’에서 시제품을 제작하는 실습 교육이 병행해서 이뤄진다.”

지역 사회와 연계한 부분은 어떤 것이 있나
“전남대는 광주 북구청과 대학타운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2023년까지 진행한다. 이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전남대는 지역공헌센터를 2020년 설립했다. 지역공헌센터는 대학 자산을 활용한 창업 기반 조성 및 지역상권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이 역할이다. 기술지주회사가 센터의 주축이다. 청년 창업 활성화 사업, 주민 제안 공모 사업, 문화 기획소 사업 등을 진행한다.”

올해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에도 선정됐다
“전남대는 그동안 광주·전남지역 창업생태계를 선도해 왔다. ‘캠퍼스 혁신파크’에 선정된 것은 그 결실 중 하나다. 도시재생, 지역혁신 플랫폼, 창업투자펀드조성과 맞물린 이 사업에 올해부터 9년간 1500억원이 투입된다. 전남대에 산·학·연 협업을 위한 첨단산업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정보기술(IT), 환경·에너지기술(ET), 생명공학기술(BT), 문화기술(CT) 기업 등이 어우러진 미래 산업 생태계가 대학에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

2021년 목표가 있다면
“첫 번째 목표는 신규 펀드 50억원 추가 결성이다. TIPS운용사 선정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북구행복어울림센터’가 완공되면 그곳에 전남대 기술지주회사가 입주할 예정이다. 스타트업 보육 공간도 늘어난다. 창업 인프라가 더 좋아질 거라 본다.”
한종훈 전남대 기술지주회사 대표(2019.03~)
전남대 창업지원본부장(2020.11~)
전남대 R&BD본부장(2019.02~)
전남대 산학협력부처장(2019.02~)
전남대 LINC+사업단 부단장(2012.10~)
전남대 화학공학부 교수(2012.08 ~)
한국탄소학회 정보교육이사·산학연협력이사(2008~)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2006.06~2012.08)
한화나노텍 연구소장(2000.02~2006.05)

jinho2323@hankyung.com
[사진=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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