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속담 인용한 이인영 "평화의 꿈 다시 심을때"

입력 2021-04-08 15:05   수정 2021-04-08 15:07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평화의 꿈을 다시 심을 때”라며 적극적으로 남북한 관계 개선에 나설 의지를 드러냈다. 강원 철원군 비무장지대(DMZ) 내 비마교 복구에 23억원을 투입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서는 2018년 남북 정상 간 합의를 이행하는 차원임을 강조했다.

이 장관은 8일 320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에서 “한반도의 운명이 다시 평화를 향할할 수 있도록 전환의 모멘텀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소망하는 것은 당연히 이뤄진다고 믿어라. 다만 원하는 방식대로 이뤄지도록 노력하라’라는 독일 속담을 인용하며 “한반도 항구적 평화 정착이 반드시 달성될 것이라는 우리 정부의 믿음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남북 대화 재개의 중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이 장관은 “남북이 원하는 방식으로 되기 위해서는 서로의 교집합을 확인하는 대화부터 시작해서 공동의 지향점을 향한 중단 없는 협력으로 연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선조들은 이즈음 봄밭을 갈고 파종하며 한해 농사를 시작했다”며 “이날 회의도 평화의 밭을 갈고 남북 시간을 파종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올해 내내 풍성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가을걷이 때 풍년의 시간으로 돌아올 수 있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교추협은 강원 철원군 DMZ 내 비마교 복구에 23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비마교는 군 57통문에서 6·25전쟁 당시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이었던 화살머리고지로 가는 유일한 통로로 지난해 여름 집중호우로 유실됐다. 이 장관은 “남북 정상이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DMZ 평화지대화 이행을 위해 지난해 집중호우로 유실된 비마교 복구비용 23억원을 지원하려 한다”며 비마교 복원이 남북 정상 합의를 이행하는 차원임을 강조했다. 이어 “비마교를 더 튼튼히 보수해 안전하게 평화의 길을 방문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비마교 복구는 오는 2023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내년 3월부터 착공에 들어간다.

DMZ 평화지대화 구상은 남북 정상이 2018년 4·27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사안이다. 정부는 합의 이행을 위해 2019년부터 강원 고성·철원과 경기 파주에서 ‘DMZ 평화의 길’을 개방했지만 북한은 이에 호응하지 않았다.

정부는 DMZ 통합시스템 구축사업에도 7억원을 지원한다. 국민들에게 DMZ의 역사·생태·문화유산 등 각 분야별 정보를 ‘원스톱’으로 서비스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범정부·지자체·유관단체들이 참여하는 DMZ 관련 플랫폼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 장관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대북 정책 검토가 마무리 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도 그동안 관망기조를 벗어나 탐색에 시동을 걸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장관은 “한반도의 운명이 다시 평화를 향할할 수 있도록 전환의 모멘텀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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