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1년간 '노도강' 지역 집값 가장 많이 뛰었다

입력 2021-04-10 08:54   수정 2021-04-10 08:56


중저가 주택이 밀집해 있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 아파트값이 최근 1년새 서울에서 가장 크게 뛰었다. 새 임대차법으로 촉발된 전세난에 서민들이 '패닉바잉'(공황구매)에 나서면서 이 지역 집값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당 1291만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1.7%(230만원) 올랐다. 전용면적 85㎡ 아파트를 적용하면 1년 사이 9억384만원에서 10억9993만원으로 2억원 가깝게(1억9610만원) 오른 셈이다.

KB는 서울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제공하지만, 자치구별 평균 가격은 공개하지 않는다.
다만 구별 ㎡당 가격을 제공하기 때문에 ㎡당 가격에 85㎡를 곱하면 전체평균 가격과 같아져 지역별 비교가 쉽다.

최근 1년간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노원구로, 상승률이 36.1%에 달했다. 이어 도봉구(36.1%)와 강북구(30.1%) 순으로 나타나 '노도강'이 상위 1∼3위를 차지했다. 그다음으로는 구로구(27.2%), 은평구(27.0%), 중랑구(26.7%), 서대문구(26.5%), 관악구(25.8%) 등의 순으로, 외곽 지역의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가격 상승률이 가장 낮은 곳은 용산구(12.7%)였다. 강남구와 서초구가 각각 13.8%로 뒤를 이었고, 송파구는 20.3% 올라 강남 3구 등 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85㎡ 아파트 기준으로 보면 노원구는 1년 전 6억1500만원에서 지난달 8억3828만원으로 아파트값이 1년새 2억2328만원 뛰었다. 같은 기간 도봉구는 1억9230만원(5억3316만원→7억2547만원), 강북구는 1억6701만원(5억5500만원→7억2201만원) 각각 올랐다.

국토교통부에 신고된 부동산 실거래 정보에서도 실제 사례를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작년 3월 노원구 중계동 건영2차 전용 84㎡는 6억4200만원(8층)에 거래됐는데, 올해 2월에는 8억2000만원(2층)에 매매돼 1년여 만에 1억7800만원 올랐다. 도봉구 창동 금호어울림 84㎡의 경우 작년 3월 7억3000만원(12층)에 매매됐던 것이 올해 2월에는 8억9000만원(9층)에 거래되면서 1억6000만원 올랐고, 강북구 미아동 두산위브트레지움 84㎡는 작년 2월 7억1000만원(14층)에서 지난달 8억7100만원(6층)에 각각 거래돼 1년새 1억6000만원 넘게 올랐다.

안혜원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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