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전망대] 3월 고용지표 깜짝 반등했을까

입력 2021-04-11 17:05   수정 2021-04-12 00:40

“희망의 깜빡이가 켜져 있다. 3월에는 고용지표 회복세가 좀 더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통계청이 ‘2월 고용동향’을 발표한 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 말이다. 2월 취업자 수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47만3000명 줄었지만 1월(-98만2000명)에 비해 감소폭이 절반으로 줄어든 데 따른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홍 부총리가 고용지표 반등을 언급한 배경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지난해 3월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면서 고용 충격이 시작된 달이다. 지난해 2월까지 플러스를 나타내던 취업자 수 증감폭이 3월 19만5000명 급감했다. 이후 월별 취업자 수는 12개월 연속해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올해 3월 통계부터는 전년 동월과 비교하는 통계 방법상 기저효과를 누리게 된다.

홍 부총리가 말하는 ‘희망의 깜빡이’는 산업생산지수와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등 경제지표를 말한다. 지난 2월 전산업생산지수는 전월 대비 2.1% 상승했고, 3월 BSI는 최근 10년 새 가장 높았다. 경기 후행지표인 고용통계에도 ‘파란불’을 기대하는 배경이다. 마지막으로 공공일자리 효과다. 정부는 올해 104만 개 이상의 직접일자리를 만들기로 하고, 이 중 약 80만 개를 1분기에 공급하기로 했다.


정부의 이런 기대 속에 3월 고용통계가 오는 14일 발표된다. 기저효과, 경제지표 호전, 공공일자리 공급이 고용지표를 어느 정도 끌어올렸을지 주목된다. 앞서 12일에는 고용노동부가 3월 고용행정 통계를 통해 지난달 신규 실직자 수와 실업급여 지급액을 발표한다. 2월 실업급여 지급액은 1조149억원으로 지난해 9월(1조1663억원)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1조원대로 올라섰다.

이번주 중 개각 여부도 관심사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1~13일 이란 방문 직후 대선 출마 준비를 위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리 후임으로는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총리 교체와 함께 경제부처 개각 가능성도 크다. 홍 부총리는 지난해 11월 대주주 양도세 기준 논란 당시 이미 사의를 밝힌 바 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투기 사태로 교체가 확실시되는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외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등 장수 장관들의 교체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국은행은 15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이번에도 현재 수준인 연 0.5% 동결이 유력하다. 제조업을 중심으로 수출·투자가 늘고 있지만 한은은 경제가 정상 궤도로 복귀하지 않은 만큼 완화적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이번에도 기준금리가 유지되면 지난해 7, 8, 10, 11월과 올해 1, 2월에 이어 일곱 번째 동결이다. 앞서 14일에는 한은이 ‘3월 금융시장 동향’ 분석 결과를 내놓는다.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2월 말 기준 1003조1000억원으로 1000조원을 처음 돌파했다. 전셋값 상승과 이사철 수요 영향으로 2월에만 약 7조원 증가했다. 3월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였을지 주목된다.

arg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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