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7타 줄인 마쓰야마, 亞선수 첫 그린재킷 입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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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4-11 18:02   수정 2021-04-25 00:02

하루 7타 줄인 마쓰야마, 亞선수 첫 그린재킷 입을까


‘명인열전’ 마스터스 무빙데이의 주인공은 마쓰야마 히데키(29·일본)였다.

마쓰야마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파72)에서 열린 제85회 마스터스토너먼트 3라운드에서 합계 11언더파를 기록해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하루에만 이글 1개와 버디5개로 7타를 줄였다. 공동 2위인 잰더 쇼플리·윌 잘라토리스(미국), 마크 리시먼(호주),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등과는 4타 차다.

마쓰야마는 이번 대회 참가자 중 처음으로 보기 없는 라운드를 펼쳤다. 전반에는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기상 악화로 인한 경기 중단이 그에게는 호재로 작용했다. 경기가 재개되면서 타수를 무섭게 줄여나갔다. ‘아멘 코너’인 11번, 12번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고 15번홀(파5)에서는 이글을 잡아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16번, 17번홀에서도 버디를 기록해 2위 그룹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마지막 18번홀에서 그린을 놓쳐 잠시 위기에 빠졌지만 세 번째 샷이 절묘하게 경사를 타면서 홀에 붙었고 파를 지켜냈다. 일본 선수가 마스터스 한 라운드 선두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쓰야마는 2014년 6월 메모리얼 토너먼트를 시작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동하기 시작했다. 진출 첫해 5승을 따내고 2017년 8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며 승승장구했으나 이후 3년 넘게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다. 마쓰야마의 마스터스 개인 최고 성적은 2015년에 기록한 5위다.

반면 김시우(26)는 온탕과 냉탕을 오갔다. 김시우는 전날 2라운드 15번홀에서 퍼터를 망가뜨려 남은 홀을 3번 우드로 퍼트했다.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퍼터에 분풀이했다가 맞게 된 악재다. 그럼에도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기록하며 마쓰야마와 함께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새 퍼트를 들고 나선 3라운드는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1번홀에서 퍼팅이 매끄럽지 않아 1타를 잃은 데 이어 2번홀에서는 샷이 페널티 구역으로 들어가 또 1타가 늘었다. 6번홀(파3)과 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듯했지만 또다시 15번홀에 발목이 잡혔다. 두 번째 샷한 공이 물에 빠져 결국 버디 3개, 보기 5개로 총 2타를 잃고 중간 합계 2언더파 공동 10위로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그래도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전날보다 순위가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마스터스 역대 최고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김시우가 2017년부터 마스터스에 참가하며 얻은 최고 성적은 2019년 공동 21위다.

우승 후보로 꼽히던 강자가 줄줄이 고배를 마시는 반전도 이어졌다. 지난해 11월 대회에서 마스터스 챔피언 최고 성적인 20언더파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던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2라운드에서 3오버파를 기록해 커트 탈락했다.

지난해 아시아 선수로서는 처음으로 준우승한 임성재(23)도 13오버파를 기록해 2라운드를 끝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브룩스 켑카(미국)는 5오버파,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6오버파를 쳐 3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괴력의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예선은 통과했으나 2오버파를 기록해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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