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부족에…주상복합 청약 '훈풍'

단지 규모가 작고 통풍 등에 취약해 실수요자들에게 외면받았던 주상복합 청약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12일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경쟁률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전국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부산 수영구에 공급된 ‘힐스테이트 남천역 더퍼스트’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1순위 청약을 받은 이 주상복합은 109가구 모집에 6만824개의 청약통장이 몰려 평균 558.0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상복합 아파트의 가격 상승세도 가파른 편이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주상복합 가격은 17.4% 뛰어 아파트(18.1%)와 큰 차이가 없었다. 단지 안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데다 아파트에 비해 취약하다고 평가받았던 내부 설계가 개선되면서 청약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로 새 아파트의 희소성이 커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올 2분기에는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에서 주상복합 아파트 1만2687가구가 공급된다. 코오롱글로벌이 5월 대전 중구 선화동에 ‘하늘채 스카이앤 2차’를 분양한다. 아파트 743가구와 오피스텔 50실의 49층 초고층 단지다. 금강주택은 이달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서 ‘검단역 금강펜테리움 THE SIGLO’를, 연수구 송도 국제업무단지에서는 포스코건설이 ‘더샵 송도아크베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