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앞에서…바이든, 반도체 웨이퍼 들고 "공격적 투자 필요"

입력 2021-04-13 04:13   수정 2021-04-14 13:47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중국과 세계의 다른 나라는 기다리지 않는다"며 공격적 반도체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백악관에서 삼성전자, TSMC, GM 등 반도체·자동차 기업 임원 등과 가진 화상회의에서다.

백악관 풀 기자단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반도체 화상회의에서 자신이 공화·민주 양당 상원의원 23명과 하원의원 42명으로부터 미국을 위한 반도체 프로그램을 지지하는 초당적 서한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세계의 다른 나라는 기다리지 않는다"며 "미국이 기다려야 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반도체와 배터리와 같은 분야에서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이것은 그들과 다른 이들이 하는 것이다.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반도체 웨이퍼를 들어 올려 보인 뒤 "이것은 인프라다"며 "우리는 어제의 인프라를 수리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인프라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20세기 중반 세계를 주도했고 20세기 말에도 세계를 주도했다"며 "우리는 다시 세계를 주도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포기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의회와 업계를 향해 "미국 일자리 계획을 통과시키고 미국 미래를 위해 한 세대에 한 번 있는 투자를 위해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회의는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으로 미국 내 자동차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자 반도체 공급망 점검과 대책 마련을 위해 열렸다. 회의는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장이 주재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인텔, TSMC, 포드, GM, 구글 등 글로벌 반도체·자동차·IT 기업 19개사가 참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조3000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계획을 발표하면서 미국 내 반도체 제조에 500억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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