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스테이' PD "손님들, 윤여정 마스터 오스카 수상 보면 놀라겠죠?"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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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4-15 17:52   수정 2021-04-15 17:54

'윤스테이' PD "손님들, 윤여정 마스터 오스카 수상 보면 놀라겠죠?" [인터뷰+]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코로나19로 해외 촬영이 어려워진 '윤식당'은 가장 한국적인 공간과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전하는 '윤스테이'로 탈바꿈해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지난 1월 8일 첫 방송을 시작한 tvN '윤스테이'는 윤여정 마스터의 전두 지휘 아래 요리 담당 정유미, 박서준, 홀 담당 이서진, 인턴 최우식의 활약을 보여주며 잔잔한 웃음과 감동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최고 시청률 11.6%(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을 기록하며 금요일 밤 예능 최강자 자리를 사수했다.

12회 방송을 마무리한 후 연출자인 김세희 PD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세희 PD는 "'윤식당'에서 보여준 출연진들의 성장기를 보여주면서 지극히 한국적인 것, 아름다운 한옥과 전통이 깃든 한국적인 미(美)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었다"며 "한정된 분량과 시간으로 모든 이야기를 풀어내는데 한계가 있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윤여정 선생님은 '다음 시즌에서는 은퇴하겠다'고 하시지만, ''윤'스테이'인 만큼 다음 시즌도 '윤'여정 선생님과 함께하지 않겠냐"며 "인턴 최우식도 다음 시즌에서는 당연히 정규직이 될 것"이라고 전해 다음 시즌을 기대케 했다.

▲ '윤스테이'가 첫 방송부터 화제를 모은 가운데 12회 방송을 마무리 했습니다. 소감이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후련하면서도 아쉽기도 합니다. 사실 저희가 담고 싶은 이야기가 정말 많았는데, 제한된 분량과 시간 속에 이를 다 녹여내기엔 다소 한계가 있었습니다. 감독판으로 낸다면 아마 2회 분량이 나올 수도. 코로나19로 인해 기획하고 제작하는 과정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최선을 다해준 '윤스테이' 출연진과 제작진, 스태프 여러분 덕분에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요즘 같은 힘든 시기, 방송을 보며 웃음을 되찾고 힘을 얻었다는 시청자 분들의 반응에 크나큰 보람을 느낍니다.

▲ '윤스테이'는 코로나19로 해외촬영을 하지 못하면서 기획된 아이템으로 알려졌습니다. 촬영지 선정부터 기획 변화까지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식당'을 '호텔'로 바꿀 생각을 하셨는지, 그 후 촬영지 선정과 아이템을 구체화 시키는 과정에서 어떤 고민을 했는지요?

처음엔 국내에서 하는 '윤식당'을 생각했습니다. 어디서 하는 게 좋을지 공간에 대한 고민을 하다 이왕 국내에서 할 바에 한국 전통문화가 깃든 한옥, 고택이 어떨지 생각했습니다. 최근 떠오르는 트랜드가 고택에서의 하룻밤, 한옥에서 머물기였고 이를 기반으로 국내에 있는 수많은 한옥과 고택을 공부했습니다.

한옥의 특성 중 하나가 담에 둘러 쌓여 외부와 차단 되어있고, 저마다 한옥들이 독채 형식으로 분리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요즘 유행하는 고택 스테이, 템플스테이 처럼 하루 오롯이 머물며 한국 음식을 먹고 문화를 향유하는 것이 외국인 손님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와 닿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독채' 형식의 한옥이 여러 채 있을 것, 그 안에 손님들이 오롯이 쉬고 즐길 수 있는 자연 공간이 어우러져 있을 것을 기준으로 전국의 고택 및 한옥들을 찾아 다녔습니다. 사실상 식당과 숙소를 모두 운영해야 하다 보니 찾기가 마땅치 않았었는데, 그 와중 방문한 쌍산재가 품고 있는 푸른 대나무 숲과 아름다운 동백군락들 그리고 이와 어우러져 고즈넉한 미를 뽐내던 한옥에 반해 이 곳을 최종 '윤스테이' 장소를 선택했습니다. 손님들이 즐길 수 있는 대나무 숲과 산책할 수 있던 저수지, 그리고 드넓은 잔디밭도 저희가 그리던 공간과 일치하여 만족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영상미도 예쁘게 잘 나와 만족합니다.

▲ '윤식당'의 어떤 부분을 가져오고 싶고, 어떤 새로움을 추가하고 싶으셨는지 궁금합니다.

기존 '윤식당'에서 보여주었던 다채로운 요리들, 그리고 손님들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그 안에 성장해 나가는 출연자들의 스토리는 온전히 가져오고 싶었습니다. 다만, '윤스테이'가 해외 올로케로 이국적인 영상미로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선사했다면 이번엔 지극히 한국적인 것, 아름다운 한옥과 전통이 깃든 한국적인 미(美)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촬영장비와 촬영기간에 투자를 많이 하며 영상미에도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음식의 경우도 캐주얼한 단품의 요리에서 나아가 궁중요리를 코스로 제공하면서 보다 다채롭고 화려한 한식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 한국적인 소품과 비건 식단, 제로웨이스트 등 환경을 생각한 메뉴와 어메니티 등도 화제가 됐습니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셨는지, 어떻게 준비하셨는지 그 과정이 궁금합니다.

해외 여행 때 방문한 많은 식당들에서 흔히 볼 수 있던 메뉴 중 하나가 'For vegetarian'(채식주의자를 위한)이었습니다. 한국에선 익숙지 않은 문화이지만 외국에선 이미 다양한 식습관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묻어난 현상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윤식당'에서도 생각보다 많은 비건 손님들이 방문했었습니다. 저마다 다른 종교, 문화적 이유로 다양한 식습관 신념을 가진 손님들을 배려하고 존중해주는 것도 또 하나의 '서비스'라 생각했습니다. 사전에 손님들의 식습관에 대해 상세히 살폈고 이를 토대로 그러한 손님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요리들을 개발하고 보완하기 위해 힘 썼습니다.

친환경적 어매니티의 경우 저와 메인 작가님 모두 현재 한국에서 성행 중인 제로웨이스트 운동에 대해 관심이 많았습니다. 자연과 한옥이 어우러진 '윤스테이'에서 친환경적인 소재의 소품들은 제법 잘 어울릴 것 같았고, 작은 소품을 통해서라도 제로웨이스트의 의미가 알려지면 이것이 간접적으로 좋은 영향력을 끼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 '윤스테이'를 멤버 구성 비하인드도 궁금합니다. 특히 새 멤버 최우식은 어떻게 합류하게 됐는지, 인턴 최우식은 다음 시즌에서 정규직이 될 수 있을까요?

'윤스테이'를 방문하는 손님들이 국내 체류 기간이 비교적 짧은 외국인 손님들이다보니, 원활한 영어 실력으로 손님들과 의사소통 할 수 있는 출연자가 필요했습니다. '여름방학'에서 보여준 귀여운 막내 동생 같은 정유미 씨와 케미, 평소 박서준 씨와의 두터운 친분 등도 그가 '윤스테이' 임직원들 사이에 활기를 불어 넣어줄 것이라 확신했습니다.

드넓은 '윤스테이'에서 끊임없이 뛰어 다니며 벨보이자 서버, 손님들의 친우였던 최우식의 눈물 나는 인턴 생활기와 그가 보여준 귀엽고 통통 튀는 매력이 '윤스테이'에 큰 즐거움을 주었다 생각합니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정말 막내 인턴 최우식이 아니었으면 어쩔뻔했나 싶네요.

다음 시즌에선 당연히 정규직이 되겠지요. 새로운 인턴이나 막내가 들어온다면 사수로서의 그의 모습은 어떨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 '윤스테이'를 하면서 윤여정 마스터의 '미나리' 승전보가 이어졌습니다. 제작진 입장에선 '윤식당'부터 '윤스테이'까지 윤여정 마스터를 지켜본 만큼 감회도 남달랐을 것 같습니다.

현장에서도 낭보가 들어올 때마다 함께 축하하고 기쁨을 나눴습니다. 축하 할 때마다 오히려 윤여정 선생님께서 민망해하시고 쿨하게 넘기셨습니다. 연로한 대배우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열정을 가지고 노력하시던 선생님이셨기에 존경하는 마음이 더 커졌습니다. 만약 선생님이 아카데미 상까지 수상하게 되면, 나중에 방송보고 손님들이 엄청 놀라겠다며 저희끼리 우스갯소리로 이야기 했었습니다.

▲ 정작 윤여정 배우는 '윤스테이' 방송을 보지 않는다고 하셨는데요. 제작진과는 방송 이후 어떤 대화를 하셨나요? 다음 시즌에 대한 얘기는 나누셨는지요?

촬영 및 방송 후에 선생님께 몇 번 연락 드린 적이 있는데 그때마다 방송 안 보신다고, 무서워서 못 보겠다 하셨습니다. 방송을 보면 마치 거울 속 본인을 보는 거 같아서 민망하시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시청률은 궁금해 하시더라고요. 잘 나왔다고 하니 잘 나와서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꼼꼼히 모니터링 하라 당부하시곤 했습니다. 하하. 다음 시즌에 대해선 '나는 이제 나이가 너무 많아 은퇴할테니 젊은 애들끼리 해보라'고 하십니다. 하지만 ''윤'스테이'인 만큼 '윤'여정 선생님이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 '윤스테이' 다른 멤버들의 반응도 궁금합니다. 매번 장사를 하고, 음식을 하는 과정을 보면서 굉장히 힘들어 하는데, '윤식당' 시리즈를 계속하도록 하는 비법이 있나요?

글쎄요. 평소엔 드라마, 영화 등에서 활약하는 배우이지만 이곳에선 정말 '윤식당' 및 '윤스테이'의 직원으로서 일하며 보내는 시간들이 특별한 추억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확히 누가 그랬는지 기억은 안 나는데 (아마 박서준 씨 였던 걸로 추측) "이런 경험을 언제 해보겠어"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제작진도 촬영하고 편집하는 과정에서 정말 애정을 듬뿍 담아 작업하려고 합니다. 멤버들이 '나PD 사단'에 대한 믿음이 있더라구요

▲ 12회 방송 동안 쟁쟁한 경쟁자들도 만났습니다. MBC에서는 '윤스테이' 시간대를 겨냥해 편성 시간을 변경하기도 했고요. 가장 위협적이었던 경쟁 프로그램이 있었을까요? 그럼에도 흔들리지 않고 '윤스테이'의 소소한 재미를 이어갈 수 있었던 비결이 있나요?

아쉬움이 없다고 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끝까지 꾸준히 유지한 6-7%대 시청률을 보며 믿음을 가지고 저희 프로그램을 애청해주시는 고정 시청자 분들께 감사했고 이들을 위해서라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사실 저희는 자극적인 소재나 해프닝은 없기에, 오롯이 윤스테이가 품고 있는 따뜻함, 아기자기한 이야기들을 통해 손님들께 힐링과 쉼을 전해 주려 노력했습니다.

▲ 끝으로 고생하며 성장해 준 '윤스테이' 멤버들, 그리고 애정 어린 시선으로 '윤스테이'를 지켜봐 준 시청자들에게 각각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정말 최선을 다해 프로그램을 아름답고 활기차게 빛내준 다섯 명의 윤스테이 출연자들께 감사를 표합니다.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방영하는 과정에서 제작진 모두 지치고 힘든 순간들도 많았지만 시청자 분들이 과분한 사랑을 주신 덕에 잘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프로그램 제목처럼 '윤스테이'가 시청자 분들께 따뜻한 온기로 머물렀기를 소망합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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