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모텔서 여아 중태…최초 신고자는 병원 직원이었다

입력 2021-04-15 18:17   수정 2021-04-15 18:19



인천의 한 모텔에서 뇌출혈 상태로 발견된 생후 2개월 여아와 관련한 최초 신고자는 학대 혐의를 받는 아버지가 아닌 병원 관계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인천 부평소방서에 따르면 부평구 모텔에서 뇌출혈 증상과 함께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생후 2개월 A양의 최초 신고자가 병원 관계자인 것으로 확인했다.

소방당국은 당초 지난 13일 0시3분께 A 양의 부친인 B(27)씨가 "딸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다고 밝혔으나 다시 정정했다.

부평구에 있는 해당 종합병원에 따르면 B 씨는 당일 이 병원 대표번호로 전화를 해 "아기가 코피를 쏟고 의식이 없는 거 같아 이상하다"고 했다.

B 씨의 전화를 받은 병원 응급실 보안 담당 직원은 즉각 응급상황이라고 판단해 119에 신고해 해당 모텔로 출동해달라고 요청했다.

A 양은 병원 측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모텔에서 해당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 관계자는 "야간 시간이라 병원 대표전화로 연락한 B 씨가 응급실 보안 담당 직원에게 연결됐다"며 "B씨로부터 전화를 받은 시각은 소방당국에서 신고를 받았다고 밝힌 시각 이후인 0시 5분경으로 기록돼 있으나 일부 오차는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B 씨는 지난 12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한 모텔에서 생후 2개월 된 딸 A 양을 학대해 머리를 심하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양은 현재도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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