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은행주 '어닝 서프라이즈'에 강세…韓은행주는?

입력 2021-04-18 14:23   수정 2021-04-18 14:28


미국 은행주들이 월가의 눈높이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에 대비해 대규모로 적립했던 대손충당금을 환입하게 된 데다 투자은행 부문에서 수익을 크게 늘린 데 따른 것이다. 한국 주식시장에선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한국의 은행주 역시 비슷한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파이낸셜 셀렉트섹터 SPDR ETF(Financial Select Sector SPDR Fund·XLF)는 35.4달러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 20.08% 올랐다. 이 ETF는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씨티그룹 △모건스탠리 등 미국의 주요 금융주를 고루 담고 있는 상품이다. 이 ETF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코로나19 이전 고점을 회복하지 못한 채로 한 해를 마무리했지만, 연초 이후로는 주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

주가를 끌어올리는 건 대손충당금 환입과 투자은행 부문의 수익이다. 지난해 미국 은행들은 코로나19로 인해 부실 채권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대규모의 대손충당금을 쌓았다. 그러나 올 들어 경기회복이 가시화되자 이 충당금을 이익으로 돌릴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최근 활황장에서 주식 등 상품 거래(트레이딩) 매출도 급증하면서 실적이 반등했다.

국내 은행주도 조만간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증권가는 이들이 양호한 성적표를 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코로나 관련 적립한 충당금에 대한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대출도 견고하게 증가하고 있는 까닭이다. 현재 KRX 은행지수는 연초 대비 14.69% 오르면서 이런 기대감을 반영 중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기업은행 등 5개 금융주들의 1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총 3조 880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전분기 대비해 84.9%, 전년 동기 대비 16.28% 증가한 수치다. 이밖에 향후 기준금리도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은행의 수익성은 더 좋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강혜승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은행 순이자마진(NIM) 확대와 함께 1분기 은행주들이 뚜렷한 실적 회복을 보일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 혹은 내년부터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 또한 업종 투자 심리에 긍정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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