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말고 총리 나와라" 화이자 요구에…日스가 '백신 확보'

입력 2021-04-18 21:20   수정 2021-04-18 23:01


일본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화이자 최고경영자와 직접 통화를 해 화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가 총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위해 방미 중이다.

18일 고노 다로 일본 행정개혁 담당장관은 후지 TV에 출연해 코로나19 접종 대상자인 16세 이상 국민 전체에 접종할 수 있을 정도 규모의 화이자 백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방미 중인 스가 총리는 직접 움직였다. 고노 장관에 따르면 미일 정상회담 참석차 미국에 간 스가 총리는 전날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와 통화해 백신 공급 계약에 합의했다.

확보한 물량은 9월 말까지 각 지방자치단체에 공급될 예정이다. 구체적 공급 수량과 계약 내용이 알려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일본 내 접종 대상자 1억1000만명이 모두 2번씩 접종해야 한다는 사실과 기존 계약 물량(1억4400만회분)을 고려할 때 일본이 추가 확보한 물량은 대략 1억회분가량으로 추정된다.

이날 교도통신에 따르면 백신 업무를 담당하는 고노 장관이 협상에 나서려 하자 화이자는 "장관 대신 총리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다소 무례한 요구를 해왔다. 그럼에도 스가 총리는 직접 움직여 화이자와의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추가 확보된 백신으로 일본은 접종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현재까지 일본은 1차 접종률 은 0.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다.

일본 정부는 화이자 외에도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에서 6000만명분, 미국 모더나에서 2000만명분의 백신을 각각 공급받기로 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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