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원정을 포기하고 휴식을 택한 ‘남달라’ 박성현(28)이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한다. 오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윌셔CC(파71·6450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 휴젤 에어-프레미아 LA오픈(총상금 150만달러)에서다. 박성현은 매니지먼트를 맡은 세마스포츠를 통해 “다친 어깨 부위가 거의 다 회복됐다”며 “곧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올해 출전한 4개 대회에서 세 번 커트 탈락한 박성현은 LA오픈을 시작으로 재기를 위한 시동을 본격적으로 걸 예정이다. 박성현 측은 “이번주 대회가 끝난 뒤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과 혼다 LPGA 타일랜드에도 출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는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다.
박성현이 분발을 다짐한 배경에는 다가오는 도쿄올림픽도 있다. 그는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올림픽에 출전하는 건 나의 꿈이다. 벌써 이미지 트레이닝도 하고 있다”며 강한 출전 의지를 드러냈다. 여자 골프 세계랭킹 14위인 그는 한국 선수 중 다섯 번째여서 ‘예비 1번’이다.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려면 6월 말까지 세계랭킹을 끌어 올려 상위 4명 안에 들어야 한다. 박성현 바로 앞에는 세계 8위 김효주(26)가 있다.
올 시즌 열린 6개 대회에서 3승을 휩쓴 미국 선수들도 대거 등판한다. 게인브릿지 챔피언십 우승자 넬리 코르다(28·미국)를 비롯해 재미동포 대니엘 강(29), 미국의 장타자 렉시 톰프슨(26)도 도전장을 던졌다.
ANA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해 ‘동남아 돌풍’을 일으킨 태국의 패티 타와타나낏(22)도 시즌 2승 사냥에 나선다. 2019년 대회 우승자 호주동포 이민지(25)는 디펜딩 챔피언 신분으로 경기한다.
2018년 출범한 이 대회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열리지 않았다. 대회 주최 측은 예년과 달리 이번 대회가 현지시간 수요일(21일)에 시작해 토요일(24일)에 끝나도록 일정을 짰다. 국내 시청자들이 일요일에 최종라운드를 시청하고, 오는 29일 싱가포르에서 개막하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이동 시간을 배려하기 위해서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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