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정지에 불매운동까지"…역풍 맞은 남양유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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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4-20 07:55   수정 2021-04-20 09:51

"영업정지에 불매운동까지"…역풍 맞은 남양유업



남양유업이 자사 발효유 제품 '불가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는 것처럼 발표한 이후 강한 역풍을 맞고 있다. 제품의 약 38%를 책임지는 세종공장이 식품표시광고법 위반으로 2개월의 영업정지 행정처분을 부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세종시는 전날 발효유 제품 불가리스를 생산하는 남양유업 세종공장에 식품표시광고법 위반으로 2개월의 영업정지 행정처분을 부과한다는 내용을 사전 통보했다.

세종시는 남양유업 측의 의견을 검토한 뒤 최종 처분을 확정하게 된다. 의견 제출 기간은 평균 2주가량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양유업 세종공장에 대한 영업정지 2개월 행정처분이 최종 확정되면 불가리스, 우유, 분유 등 제품을 생산하는 세종공장은 2개월간 가동이 중단된다.

남양유업은 영업정지 위기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소폭 올랐다. 전날 남양유업은 전 거래일 보다 1500원(0.46%) 오른 32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논란은 13일 한국의과학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코로나시대의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불가리스 제품이 코로나19에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다고 발표한 게 발단이 됐다.

식품표시광고법 제8조에선 '질병의 예방·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인식할 우려가 있는 표시 또는 광고'를 금지하고 있다. 이를 위반하면 영업정지 2개월의 행정처분 또는 10년 이하 징역,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소비자들의 불매운동 조짐은 또 다른 악재다.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남양유업에 대한 불매운동을 재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부정확한 정보를 통해 소비자를 기만하고 자사 제품 홍보에만 열중했다는 게 이유다.

악재가 겹칠 경우 올해 남양유업의 실적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남양유업의 연결기준 매출은 9489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7.95%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771억원으로 집계됐다.

대리점 갑질 사태가 발생하기 전인 2012년 실적과 비교하면 지난해 매출은 감소세가 뚜렷해진다. 2012년 매출액은 1조3650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보다 30.5% 높게 나왔다.

불가리스 등 주력 제품이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며 발효유 시장에서 업계 1위인 18.33%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도 위태롭다. 당장 공장 가동이 중단될 경우 제품 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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