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광장 "규제 봇물 대응, 기업 맞춤형 서비스…금융IT팀 신설, 핀테크 자문 강화"

입력 2021-04-20 15:20   수정 2021-04-20 16:17

“로펌이 ‘종합컨설팅’ 회사로 변해야 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광장이 변화를 선도하겠습니다.”

안용석 법무법인 광장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5기·사진)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가 강화되고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이 다가오는 등 경영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기업을 대상으로 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사실상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펌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안 대표는 “단순히 법률 해석만 하는 게 아니라 정책을 선제적으로 연구해 기업 고객에 ‘맞춤형 자문’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국내 로펌업계도 큰 영향을 받았다. 광장도 예외가 아니었다. 안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기업이 새로운 사업 모델을 찾고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등 엄청난 변화에 직면했다”며 “기업들이 과거 겪어보지 못했던 길을 가는 과정에서 위법 여부 등 쏟아지는 법적 자문 수요를 신속하게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운영위원별로 업무 그룹을 이끄는 ‘운영위원 6인 체제’가 이를 뒷받침한다. 광장은 운영위원회를 통해 법인 내 중대 사안을 협의하고 결정하는데, 이를 통해 중간보고 과정을 줄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광장 특유의 보상체계 시스템도 신속한 의사 결정을 돕고 있다. 안 대표는 “광장은 A분야 전문 변호사가 B분야 사건을 수임해와 동료 변호사에게 나눠줬을 경우에도 수임 변호사가 보상을 받게 된다”며 “불필요한 논쟁이 줄어들면서 의사 결정이 더욱 간편해졌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앞으로 금융IT 분야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그는 “지난 수년간 핀테크 관련 자문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금융업이 과학기술 발전과 함께 더욱 전문화되면서 대형로펌의 문을 두드리는 기업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광장이 ‘금융IT팀’을 신설하고, 보안전문가 등을 새롭게 영입하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현재 이 팀에는 과거 이베이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정보보호 총괄 책임자로 일했던 박종섭 수석전문위원이 주요 구성원으로 있다.

지속적인 업무 영역 확장을 통해 ‘100년 로펌’을 꾸리는 게 안 대표의 목표다. 세대를 거듭하며 영속하는 로펌을 만들겠다는 의미다. 그는 “설립 44주년을 맞은 광장은 반세기의 역사를 갖추며 명실상부한 국내 대표 로펌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발전을 통해 수세기 이상 영속하는 로펌이 되는 게 광장의 꿈”이라고 말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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