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여행금지국 80%로 늘릴 것"…한국도 포함되나

입력 2021-04-20 13:01   수정 2021-04-21 07:02

미국이 코로나19로부터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세계 국가의 80%에 ‘여행금지’ 경보를 발령할 계획이다.

미 국무부는 19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코로나19)대유행은 여행자들에게 전례 없는 위험을 계속 제기하고 있다”며 “모든 해외여행을 재고할 것을 (미국인에게)강력히 권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과학에 근거한 여행보건 공지를 더 잘 반영하기 위해 이번주 여행경보를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업데이트로 여행경보 4단계 국가 수가 세계 80%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여행금지 대상국을 80%까지 늘리겠다는 건 (지금보다) 거의 130개국을 추가하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렇게 되면 여행금지 대상국은 160개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미 국무부 여행경보는 1단계 ‘일반적 주의’, 2단계 ‘각별한 주의’, 3단계 ‘여행 재고’, 4단계 ‘여행 금지’로 나뉜다. 현재 북한, 러시아, 이란, 미얀마, 아프가니스탄 등 34개국이 코로나19 및 다른 사유로 4단계로 분류돼 있다.

한국은 현재 2단계 국가에 해당한다. 국무부는 지난해 11월 말 한국을 3단계에서 2단계로 낮췄다. 중국과 일본은 여전히 3단계로 분류하고 있다. 한국은 미국의 동맹국인 데다 코로나19 검사와 방역이 어느 정도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여행금지 대상이 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백신 접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은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다.

국무부는 이번 여행경보 업데이트에 대해 “해당 국가의 보건 상황 재평가를 뜻하는 게 아니다”며 CDC의 기존 역학 평가를 더 잘 반영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국무부 여행경보는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미 여행객에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친다.

미국에선 19일부터 모든 주와 지역에서 백신 접종 가능 연령인 16세 이상 모든 국민과 거주 외국인 등에게 백신 접종 문호가 개방됐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영상을 통해 “오늘부터 모두가 백신을 맞을 자격이 있다”며 “우리는 (백신이) 충분히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인들에게 백신 접종을 당부했다. 전날 기준으로 18세 이상 미국 성인의 50%가 최소 1회 이상 백신 접종을 마쳤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존슨앤드존슨(J&J)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요청에 따라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공장에서 백신 생산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볼티모어 공장에서는 지난달 존슨앤드존슨 백신 성분을 잘못 혼합하는 사고가 발생해 1500만 회분이 폐기되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FDA가 지난 12일 볼티모어 공장 조사에 들어간 데 이어 16일엔 조사가 끝날 때까지 백신 생산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오는 23일 존슨앤드존슨 백신 접종 재개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고 예고한 바 있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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