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신났네 신났어' 김상희, 사과 안 하면 사퇴 촉구할 것"

입력 2021-04-20 14:42   수정 2021-04-20 14:44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상희 국회부의장이 본회의장 의장석에서 마이크가 켜진 줄도 모르고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아주 신났네. 신났어"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사과를 하지 않을 경우 징계안을 제출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상희, 전날 대정부질문서 허은아 발언 뒤 혼잣말
허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어제 국회 본회의에서 대정부질문을 마치고 자리로 이동하던 저는 순간 제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허 의원은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홍남기 총리 대행에게 교통방송(TBS)의 '일(1) 합시다' 캠페인과 파란색 택시 래핑 광고 등을 놓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편향 사례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허 의원이 질의를 마치고 퇴장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잘했다"며 박수로 격려했다. 그러자 의장석에 있던 김 부의장은 혼잣말로 "아주 신났네. 신났어"라고 말했다. 당시 의장석 마이크는 켜져 있는 상태였다.

허 의원은 이와 관련해 "평소 후배 여성 국회의원에게 건네주시던 위로와 격려의 따뜻함은 오간 데 없고 오직 야당에 대한 비아냥과 차가운 오만함 만이 가득했다"며 "차라리 제 개인에게 따로 말씀하셨더라면 하는 생각도 해봤다. 그러나 참담하지만 그 발언은 분명히 저를 포함한 많은 야당 국회의원들을 향해 있었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의원들, 윤리특위에 징계안 제출할 것"
이어 "그저 여당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서라도 공개적으로 하셨다면 비판받을 만한 발언인데,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회의장을 대신한 국회부의장으로서 발언하셨다"며 "정치적 중립과 공정한 본회의를 위해 국회법에 따라 무소속 신분을 갖게 한 국회의장을 대리한 자리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저는 지금 오랫동안 제가 존경해온 선배 여성 국회의원이신 김상희 국회부의장님께 정중하게 하지만 단호히 진실한 사과를 요구한다"며 "그리고 그렇지 하시지 않는다면 부의장님의 발언으로 인해 모욕을 당한 많은 선배 동료 의원님들과 함께 국회 윤리특위에 징계안을 제출할 수밖에 없다. 또한 국회부의장에서 사퇴하실 것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지금이라도 김상희 부의장님께서 어제 발언을 철회하시고 진정성 있는 사과를 통해, 우리 정치에 새롭고 바른 역할을 해주실 것을 다시 한번 간절한 마음으로, 엄중히 요구한다"고 당부했다.

허 의원은 마지막으로 "그리하여 작게는 앞으로도 계속 존경하는 선배 여성 국회의원으로 저와 같은 많은 후배 여성 정치인의 귀감으로 남아 주시길, 그리고 크게는 오직 국민이 바라시는 대로, 우리 국회가 오직 국민만을 위한 국회로 바로 서는데 필요한 역할을 다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전헀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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