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이 끌고, 외국인이 밀어…"조정 끝낸 코스피 3500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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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4-20 17:36   수정 2021-04-21 00:38

실적이 끌고, 외국인이 밀어…"조정 끝낸 코스피 3500 간다"

코스피지수가 3200을 넘긴 지 석 달 만에 다시 종가 기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미국발(發) 금리 상승 우려에 주춤했지만 외국인의 귀환과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다시 상승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향후 실적이 뒷받침된 성장주와 경기민감주가 코스피지수를 3500까지 끌어올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만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가능성, 집단면역 형성 여부 등이 변수로 꼽힌다.

외국인의 귀환
20일 코스피지수는 0.68% 오른 3220.70에 장을 마쳤다. 지난 1월 25일 종가 기준 처음으로 3200 고지(3208.99)에 오른 지 3개월 만이다. 이날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이 끌어올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300억원, 기관은 5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올 들어 3월까지 8조6000억원 규모를 순매도한 외국인은 이달 들어 3조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방향을 틀었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은 한쪽으로 방향성을 잡으면 패턴을 유지하는 경향이 있다”며 당분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사상 최고치 경신은 삼성전자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이뤄졌다. 금융·증권·보험·건설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이 밖에 화학·섬유·항공 등도 강세였다.
조정 거친 증시 3500 간다
연초 뜨거웠던 증시는 금리 급등으로 조정 기간을 거쳤다. 미 국채 금리가 단기간에 급등하며 성장주가 타격을 받았다. 하지만 시장에선 ‘건강한 조정’이란 평가가 나왔다. 이경수 센터장은 “지난해 코스피지수가 30% 넘게 오르면서 자연스럽게 쉬는 구간이 필요했다”며 “올 1월엔 과열 양상까지 보였기 때문에 건전한 조정을 거친 것일 뿐 성장성이 훼손된 것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휴식을 마친 증시가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들은 코스피지수가 3300~3500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때 3000선이 깨졌다가 투자자들이 단기 바닥을 확인하고 안도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며 “올 1분기 실적발표를 거치며 실적장세로 넘어가고 있다는 확신을 가졌기 때문에 우선 코스피지수 상단을 3300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도 “금리가 안정되면서 이머징마켓, 위험자산이 다시 힘을 받고 있다”며 코스피지수 상단을 3300~3400으로 예상했다.
주목해야 할 섹터는?
실적도 괜찮다. 국내 기업들의 1분기 성적표가 기대치를 웃돌고 있다는 평가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37개 상장사 가운데 176곳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카카오 등 실적이 뒷받침되는 성장주를 비롯해 경기민감주도 좋은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전자 등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도 작년 1분기의 두 배인 8개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역대급 실적을 내는 곳도 적지 않다. 잠정실적을 발표한 포스코는 역대 1분기 기준 2010년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금호석유도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눈앞에 두고 있다. HMM 역시 해운 호황에 힘입어 적자에서 벗어나 올 1분기 9118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밖에 ‘주식 열풍’의 수혜를 본 증권사들도 사상 최대 이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실적이 뒷받침된 성장주, 철강·화학 등 경기민감주가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작년에는 비즈니스 모델이 매력적인 성장주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면, 올해는 그중에서도 실적이 좋아질 만한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서비스업보다는 제조업, 그중에서도 정보기술(IT)·화학·철강 업종이 유망할 것”이라며 “서비스 업종에서는 실적이 뒷받침되는 카카오와 네이버를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리 변수 지속될 것”
다만 1분기처럼 금리 상승은 악재가 될 수 있다. 악재로 인한 조정이 찾아오는 시기는 6월이 될 것이란 의견이 다수였다. 김학균 센터장은 “올해 경기는 좋아질 테고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인해 금리 상승 움직임이 지난 2~3월처럼 시장에 계속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6월께 고비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익재 전문위원도 “미국 금리가 또 한 차례 오를 수 있다고 보면 6월이 단기 고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학균 센터장은 금리 자체가 지속적으로 오르면 실물경제가 받을 타격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미국 중앙은행이 높은 금리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이 증시의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오현석 센터장은 “3분기 미국에서 테이퍼링 얘기가 나올 것으로 보이는 만큼 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재원/고재연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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