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률' 르완다 수준? 방역당국 "여러 지표 종합해야"

입력 2021-04-21 14:59   수정 2021-04-21 15:14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해외에 비해 지나치게 낮다는 지적에 대해 방역당국은 여러 방역 지표를 종합적으로 보고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영국이나 이스라엘은 접종률이 높아져 거의 집단면역에 가까운 면역이 형성됐는데 우리나라는 백신 접종률이 낮은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면서 "단순히 백신 접종률만 따질 것이 아니라 각국의 방역 상황과 확진자 수, 사망률 등을 함께 고려해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윤 반장은 "이날 기준으로 한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731명으로 인구 10만명당 1.4명의 환자가 발생했지만 영국은 10만명당 2.8명(신규 1882명), 이스라엘은 10만명당 2.6명(234명), 미국은 10만명당 18.5명(6만1300명)으로 국내 상황과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외국과 달리 일상생활이 최대한 보장되는 방역 전략을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 조정하지 않고 있다"며 "영국은 최근에야 백신 접종이 이뤄지면서 봉쇄가 풀리고 비필수시설이나 실내운동시설의 영업이 재개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20일 기준 국내 누적 백신 접종자는 163만9490명이다. 방역당국은 국내 백신 접종률을 따로 공개하고 있지 않다. 다만 올 3월 주민등록인구 5170만5905명으로 계산하면 전체 국민 접종률은 3.17%다.

한국은 현재 방글라데시·르완다·레바논 등보다 접종률이 낮거나 비슷하다.

앞서 국민의힘은 "대한민국은 인구 100명당 접종 횟수 1.82회의 불명예스러운 기록과 함께 방역 후진국으로 전락했다"며 "'백신 세계 최빈국'으로 전락한 책임을 누가 질 것인가"라고 방역당국을 공개 비판했다.

이어 "방글라데시와 르완다보다도 못한 기록이 대한민국 코로나 방역의 현실"이라면서 "그동안 'K-방역'이라며 선전해왔던 이 정권의 민낯이 전 세계의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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