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인사발령 유감" 오세훈 朴 장례식 책임자 문책에 불만

입력 2021-04-22 11:04   수정 2021-04-22 11:11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장례식을 기관장으로 치르게 한 책임자 등을 문책하는 인사를 발표하자 서울시의회가 유감을 표명했다. 서울시의회는 시의원 110명 중 101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서울시의회 최선 대변인은 21일 입장문을 통해 "서울시가 회기 중에 시의회와 소통 없이 인사발령을 한 것은 소통과 화합을 지향하기로 한 약속을 무위로 돌리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최 대변인은 "집행부와 수차례 안건을 논의해야 하는 임시회 회기 중에 굳이 주요 실·본부·국장을 바꾸는 것은 의정활동에 큰 불편함을 초래함과 동시에 시민 권익까지 침해할 수 있다"며 "6월에 정기인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집행부의 이 같은 결정은 매우 유감"이라고 했다.

또 시의회는 "오 시장 내곡동 땅 의혹과 관련한 행정사무조사를 보류하고 시정질문을 오는 6월 정례회로 미루는 등 취임 후 집행부와의 화합을 이어가려고 했지만, 오 시장은 시의회를 도외시했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지난 20일 서울시청에서 온라인 브리핑을 갖고 박 전 시장 성폭력 사건 피해자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그러면서 "사건 당시 인사 문제, 장례식 문제 등과 관련해 책임 있는 자리에 있었던 인사의 인사명령 조치도 단행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사건 발생 즉시 즉각적인 대처는 물론 2차 가해에 대해서도 서울시 대처는 매우 부족했다"며 "전임 시장 장례와 서울시 광장에 설치된 분향소를 보면서 피해자는 위력 앞에서 절망할 수밖에 없었을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서울시는 지난 19일 도시교통실장, 행정국장, 상수도사업본부장에 대한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서울시가 관련 책임자를 공식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해당 인사는 상수도사업본부장으로 전보 발령이 난 행정국장 A씨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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