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달라’ 박성현(28)이 돌아왔다. 22일(한국시간)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휴젤·에어 프리미어 LA오픈(총상금 150만달러) 첫날 보기 없이 3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박성현은 박인비(33), 유소연(30), 이정은(24) 등과 함께 공동 17위에 이름을 올리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윌셔CC(파71·6447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는 박성현의 ‘남다른’ 샷 감각이 필드를 수놓았다. 첫 7홀에서 내리 파를 기록하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어간 박성현은 8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았다. 이어 10번홀(파4), 18번홀(파3)에서도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게 첫 라운드를 마쳤다. 이날 기록한 68타는 지난해 10월 숍라이트 LPGA 클래식 2라운드에서 기록한 66타 이후 가장 좋은 라운드 성적이다.
이날 경기에서는 특히 안정적인 드라이버샷이 빛났다. 단 세 차례만 페어웨이를 벗어났다. 퍼트 수도 26개로 정교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박성현은 “오랜만에 편하게 경기한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어 “샷 조절이 잘 됐고, 전체적으로 좋은 라운드였다”며 “파온만 한다면 정말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2위 박인비는 버디 4개, 보기 1개를 기록해 3언더파 공동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인비는 “그린이 몹시 어렵다. 버디 퍼트 몇 개를 놓쳤지만 중요한 파퍼트 2개를 넣었다. 첫날 성적으로는 만족한다”고 했다. 이어 “내리막은 빠르고 오르막은 느린 그린 특성에 얼마나 잘 적응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공격적인 퍼트는 삼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롯데 챔피언십 우승으로 ‘천재의 귀환’을 알린 리디아 고(24·뉴질랜드)는 이날 그린에서 고전하며 7오버파를 기록했다. 버디는 1개밖에 잡지 못했지만 보기 4개에 더블보기도 2개를 기록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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