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음' 포르쉐도 전기차 전환 박차…"타이칸, 뜨거운 반응"

입력 2021-04-23 06:00   수정 2021-04-23 07:33


포르쉐코리아가 전기차 라인업 강화에 속도를 낸다. 전기 스포츠카 업체로 브랜드의 DNA를 바꾸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셈이다. 물론 당장은 내연기관차와 전동화 전략 투트랙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지만 거스를 수 없는 전기차 흐름 속에서 포르쉐도 정통 내연기관차 브랜드의 정체성을 과감히 내려놓게 됐다.

포르쉐코리아는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새로운 포르쉐코리아 오피스에서 '미디어 데이'를 열고 지난해 경영 성과와 향후 브랜드 성장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사진)는 "올해는 포르쉐코리아가 본격적인 전동화 시대를 맞아 지속가능한 기반을 다지는 변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르쉐는 모터스포츠에 기반을 둔 정통 스포츠카 브랜드다. '팝콘음'으로 불리는 내연기관차만의 배기음과 박진감 넘치는 주행감각으로 오랜 기간 매니아층을 보유한 브랜드로 성장했다. 그러면서도 페라리, 람보르기니, 맥라렌과 같이 전문 스포츠카 브랜드보다는 일반 소비자들의 접근이 비교적 쉬운 수준의 스포츠카를 선보이며 스포츠카 대중화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러한 포르쉐마저도 전기차 시대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 됐다.

시작은 순수 전기차 타이칸 4S였다. 게어만 대표는 "지난해 11월 한국 시장 출시 이후 타이칸은 월 평균 80대가 팔렸다. 한국 시장에서 예상외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타이칸 4S는 올해 1분기 기준으로는 누적 350여대가 팔려 포르쉐코리아 전체 판매(2573대)의 약 13%를 차지했다.

포르쉐코리아는 올해 타이칸 터보S, 터보, 후륜구동 모델 등 출시로 전동화 라인업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포르쉐의 두 번째 순수 전기차이자 포르쉐 최초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를 출시한다. 이어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 4, 4S, 터보 모델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2025년까지 전 제품의 50%, 2030년까지는 80%를 전동화 모델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포르쉐는 2025년까지 목표 달성을 위해 150억유로를 투자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포르쉐코리아는 전동화 전략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파나메라 터보 S E-하이브리드, 박스터 25주년 한정판 모델, 911 GTS 등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판매량 증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포르쉐코리아는 전기차 필수인 충전 인프라도 놓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게어만 대표는 "9개 포르쉐 센터와 10개 전국 주요 장소에 320킬로와트(㎾) 초급속 충전기를, 2025년까지 약 250기의 완속충전기를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위기 속 역대급 실적 달성…한국 전체 5위 시장
지난해 포르쉐코리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2014년 브랜드 설립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국내 판매량은 7779대로 전년 대비 85% 성장했다. 한국은 중국, 북미, 독일, 영국에 이어 포르쉐의 전체 시장에서 5위 시장으로 올라섰다.

게어만 대표는 "지난해 실적은 한국 시장의 위상을 나타냈다. 글로벌 본사의 기대를 받는 계기가 됐다"고 자평했다. 한국 시장 판매는 올해 1분기에도 전년 대비 86.7% 증가한 2573대를 달성하며 질주를 이어갔다.

올해는 전기차 모델 출시와 함께 '1만대 클럽' 진입도 바라보고 있다. 사후서비스(AS)까지 놓치지 않는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도 강조했다. 현재 포르쉐코리아는 전국 13개 서비스센터를 운영중이다. 워크베이는 132대로 일 평균 287대를 처리할 수 있는 수준. 포르쉐코리아는 2025년까지 서비스센터 1곳당 연간 최대 5000대의 차량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 인프라 구축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게어만 대표는 "2020년은 모두가 여러 도전에 직면했던 특별한 시기였던 동시에 포르쉐코리아가 매력적 제품으로 국내 고객들의 기대를 충족시킨 기록적인 한 해였다"며 "타이칸이 전 세계적으로 2만대 이상 인도되며 성공을 거두는 등 전동화 발판을 마련해온 포르쉐는 글로벌 시장의 변화에 대처할 만반의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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