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추락 헬기 물 밖으로 나왔다…'사고 발생 3일 만에 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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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4-23 18:54   수정 2021-04-23 18:56

대청호 추락 헬기 물 밖으로 나왔다…'사고 발생 3일 만에 인양'


화재 진화에 투입됐다가 충북 청주시 문의면 대청호에 추락한 산불진화헬기가 사고 발생 3일 만에 물 밖으로 나왔다.

23일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조사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인양 작업에 착수한 관련 당국은 에어백(공기주머니)을 통해 헬기 인양을 시작한지 약 9시간 만인 오후 5시30분께 인양 작업을 완료했다.

이날 헬기 인양 작업에는 조사위를 비롯해 수자원공사, 환경공단, 대청호 수난구조대, 충북도, 청주시, 경찰, 소방 관계기관 등 다수 기관이 참여해 힘을 보탰다.

헬기는 대청호 수심 20여m 아래 진흙층에서 발견됐고, 인양 당시 헬기는 주 프로펠러와 기체 프로펠러가 모두 부서져 있었지만 동체 파손은 크지 않은 상태였다.

육상으로 올라온 헬기는 트레일러에 실려 조사위원회 실험분석실 소재지인 김포공항으로 이동했고, 조사위는 비행기록장치(블랙박스)를 확보해 분석할 계획이다.

조사위는 헬기 제조사인 미국 시콜스키사와 교통안전위원회, 국제민간항공기구와 협조를 통해 기체 결함 여부 등을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정확한 원인이 나오기까지는 1년여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미국 제조사 전문가 입국이 어려운 상황이라 기체 결한 관련 조사에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지난 21일 오후 오후 2시57분께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문의대교 인근에서 산불 진화를 위해 담수 작업을 하던 헬기 1기가 대청호에 추락했다.

당시 헬기에는 기장 A씨(64)와 부기장 B씨(53)가 탑승해 있었다.

A씨는 사고 후 자력으로 탈출한 뒤 경찰 행정선에 구조돼 대전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반면, 미처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한 B씨는 수심 10여m 아래 물 속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심폐소생술 후 청주의 한 종합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오후 2시40분께 서원구 현도면 시목리에서 발생한 논·밭 화재를 진화하고 복귀하던 중 추가 출동 요청을 받았다.

충북소방본부는 같은 날 오후 2시44분께 청주시청에 상당구 문의면 저온저장창고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 산불진화 헬기를 요청했고, 시는 다시 충북도에 헬기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로부터 비행 지시를 받은 사고 헬기는 앞서 한 차례 출동해 진화 작업을 벌인 터라 보유하고 있던 소방용수가 부족해 대청호를 찾았고, 헬기는 대청호 상공에서 담수 작업을 위해 선회 비행을 하던 중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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