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만원 붕괴' 비트코인, 엇갈리는 전망…"반등" vs "다시 반토막"

입력 2021-04-24 08:00   수정 2021-04-24 16:59

지난주 8200만원 가까이 급등했던 비트코인이 10일 연속 하락하며 5000만원 중반대까지 무너진 가운데 시세 향방을 놓고 전문가들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여전히 상승동력이 남아있다는 긍정론과 하락장이 시작될 것이란 비관론이 팽팽하게 맞섰다.

가상자산(암호화폐) 분석 기업인 크립토퀀트의 주기영 대표는 지난 23일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은 여전히 상승 동력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거래소 내 비트코인 보유량이 줄어들고 있어 높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모자라다는 점, 채굴자들 매도세가 거의 없다는 점 등을 반등의 근거로 들었다.

그는 "지금의 하락장은 펀더멘털 문제로 인해 발생한 것이 아니다. 지나치게 큰 레버리지를 일으킨 롱(Long) 포지션들 청산으로 발생한 기술적 조정"이라면서 "비트코인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강하다. 몇 주 이내 시장이 진정되고 나면 다시 상승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명 가상자산 애널리스트 플랜비(PlanB)도 이번 하락에 대해 "2013년과 2017년에 겪은 (상승장) 중간 지점의 조정처럼 보인다"면서 "뭐든지 한 번에 직선으로 오르는 자산은 없다"고 짚었다. 인기 애널리스트인 조셉 영도 "불과 수 개월 전까지만해도 비트코인이 4만2000달러(약 4685만원)까지 갔을때 모두가 '미친 상승장'이라고 표현하더니, 이제는 4만9000달러(약 5471만원)에서 공포를 느낀다"고 꼬집었다.

반면 스콧 마이너드 구겐하임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앞선 21일 CNBC 방송에 출연해 "단기간 동안 벌어진 비트코인의 막대한 움직임을 고려하면 현재 매우 거품이 낀 상태"라며 "조정이 불가피하다. 현재 가격보다 50%가량 하락한 2만~3만달러(약 2231만~3346만원)까지 되돌아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JP모건 역시 같은날 연구보고서를 통해 "지난 주말 비트코인이 약 15% 폭락하면서 선물 포지션이 빠르게 청산됐으며 이후 시장이 안정세를 찾는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최악의 청산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4일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지난 14일 8199만4000원까지 최고점을 찍은 뒤 10일 연속 하락하며 23일엔 5496만4000원선까지 무너져내렸다. 10일간의 등락폭은 33%에 달했다. 이날 오전 7시30분 기준 소폭 반등해 5900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김산하 한경닷컴 기자 san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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