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애라 유산균' 에이치피오, 코스닥 상장…"원료 조달 문제 없다"

입력 2021-04-26 16:22   수정 2021-04-26 16:24

<svg version="1.1" xmlns="http://www.w3.org/2000/svg" xmlns:xlink="http://www.w3.org/1999/xlink" x="0" y="0" viewBox="0 0 27.4 20" class="svg-quote" xml:space="preserve" style="fill:#666; display:block; width:28px; height:20px; margin-bottom:10px"><path class="st0" d="M0,12.9C0,0.2,12.4,0,12.4,0C6.7,3.2,7.8,6.2,7.5,8.5c2.8,0.4,5,2.9,5,5.9c0,3.6-2.9,5.7-5.9,5.7 C3.2,20,0,17.4,0,12.9z M14.8,12.9C14.8,0.2,27.2,0,27.2,0c-5.7,3.2-4.6,6.2-4.8,8.5c2.8,0.4,5,2.9,5,5.9c0,3.6-2.9,5.7-5.9,5.7 C18,20,14.8,17.4,14.8,12.9z"></path></svg>"'덴마크 유산균이야기' 유산균제품과 '트루바이타민' 비타민제품을 내세워 국내 뿐만이 아니라 해외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역량을 키우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3세부터 16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 유기농 필크파우더 제품인 '하이앤고고 덴마크 오가닉 밀크파우더'(하이앤고고)가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덴프스'(Denps)라는 건강기능식품 대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에이치피오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을 앞두고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상장을 통해 국내와 해외에서 시장점유율 확대한다는 계획과 함께 일각에서 제기한 유산균 원료 조달 리스크와 관련해서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현용 에이치피오 대표는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과거 대기업 유통사인 GS홈쇼핑에 근무하며 수많은 제품들의 흥망성쇠를 지켜봐 왔다"면서 "브랜드 덴프스를 글로벌 소비자들로부터 사랑받는 건강기능식품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2012년 설립된 에이치피오는 건강기능식품을 제조·유통하는 회사다. 대표적인 제품은 ‘덴마크 유산균이야기’로 광고모델인 배우 신애라의 이름을 따 ‘신애라 유산균’으로도 불린다. 유산균 외에도 '트루바이타민', 오메가3, 루테인 등 다양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에이치피오의 최근 3년간 매출은 연평균 54.3%에 달할 정도로 급속도로 성장했다. 작년 별도 기준 매출로 1038억원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19.2%에 달한다. 해외법인과 제조업체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427억원, 256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은 18.0%에 이른다.

에이치피오가 성장세에 수익성까지 갖춘 건 '크리스찬 한센' 덕이다. 유산균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인 크리스챤 한센의 유산균 원료로 덴마크 유산균이야기 완제품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체 제품별 매출 비중 가운데 덴마크 유산균이야기 비중은 58.8%에 달한다.

다만 일각에선 크리스찬 한센과의 유산균 원료 파트너십이 흔들릴 경우 사업기반 자체가 흔들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유산균 원료 조달이 차질을 빗거나 가격이 오를 경우 판매 자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배경에서다.

이와 관련해 이현용 대표는 "크리스찬 한센과 두터운 신뢰 관계를 다지고 있기에, 향후에도 원료 조달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크리스찬 한센이 아시아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서로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일각의 주장처럼 크리스찬 한센 원료 조달에 차질이 생긴다고 하더라도, 다른 해외 유명 유산균 원료 제조사를 통해 조달이 가능하다"며 "일각에서 제기한 원료 조달 우려는 과도하다"고 덧붙였다.

에이치피오는 '제조'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브랜드 마케팅'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건기식 원료 제조사업에 직접 뛰어들 생각은 없다"면서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를 비롯해 애플 등 해외 유명 기업들의 사례처럼 외부에서 기술력을 가진 제조사와의 협력을 통해 완성품을 시장에 내놓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에이치피오는 현재 크리스찬 한센에서 원료를 공급 받고 덴마크 현지에서 제조를, 용기는 프랑스에서 제작하는 등 유럽에서 완제품을 만들고 있다. 회사는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선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건기식 산업이 브랜드에 크게 좌우되다보니 상대적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높지 않은 국내 건기식 업체가 해외에 진출하기도 쉽지 않았다.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기식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 수준에도 못 미친다.

그는 "자체 기술력 개발을 통해 유산균 원료 등 생산능력을 갖춘다고 하더라도 해외에서 인정 받기가 어렵다"면서 "차라리 해외에서 알려진 원료 등 재료를 토대로 브랜드 구축이 중요하다고 봤다. 우리는 2016년 덴마크 자회사(Denps Aps)를 설립해 유럽에서 주요 제품 원료와 생산체계를 구축했고 현재 글로벌 사업 중심축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시장에서도 3세부터 16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 하이앤고고 출시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에이치피오의 하이앤고고는 지난해 12월 월마트가 운영하는 중국 1위 회원제 마트 '샘스클럽'에 입점하기도 했다.

하이앤고고는 성장용 밀크파우더를 기반으로 한 아동용 건기식 제품이다. 에이치피오는 지난해 중국 매출로만 94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에는 이미 확정 매출액로 70억원을 달성했다. 따라서 올해는 작년보다 큰 폭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하이앤고고와 더불어 프로바이오틱스 제품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T몰'과 '징동닷컴'을 중심으로 온라인 시장 진출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에이치피오는 코스닥시장 상장을 통해 1993만8160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2200~2만5400원으로, 공모금액은 885억~1013억원이다.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향후 덴프스의 해외시장 확대 등에 쓰일 예정이다.

오는 27~28일 진행하는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확정한 뒤 다음달 3~4일 공모청약을 실시한다. 이어 1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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