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美 항공, 수요는 회복되지만 수익성은…글쎄"

입력 2021-04-27 11:22   수정 2021-04-27 11:29



미국의 항공 수요가 백신 보급과 함께 회복되고 있지만, 항공요금 정상화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업 출장여행 회복이 느린 탓이다. 미국 항공사들의 수익성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는 뜻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올 여름 항공 수요는 정상에 가까운 수준까지 회복되겠지만, 중요한 건 항공운임이 반등할 지 여부"라며 "기업들의 출장 여행이 없다면 항공사들은 여전히 훨씬 적은 돈을 벌게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나이티드항공 등은 최근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오는 6월을 기점으로 손익분기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여행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오는 7월 예약수요가 평년 수준인 20%에 근접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4대 항공사들이 밝힌 올 여름 운항좌석수는 기존 월가 예측치(2019년 여름의 78%)을 크게 넘어서고 있다.

WSJ은 "더 큰 문제는 항공사가 회복을 위해 높은 할인을 제공해야하는지 여부이며, 그럴 경우 수익성 회복이 늦춰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직까지는 항공요금은 팬데믹 때 가장 낮았을 때에 비해 소폭 인상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다만 주요 항공사들은 지난주 여름시즌 예약운임이 팬데믹 이전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아메리칸항공의 바수 라자 최고매출책임자(CRO)는 WSJ 인터뷰에서 "지난 1분기 판매 요금은 평소 팔던 수준의 약 절반에 불과했지만 올 여름으로 가면 2019년의 90% 정도"라고 설명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의 앤드류 노셀라 최고거래 책임자(CCO)는 "6월 중순부터는 2019년을 웃도는 국내 레저여행 예약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WSJ은 "여름이 다가오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요금이 낮아질 수 있지만 팬데믹 때처럼 극단적이지는 않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WSJ은 "항공사의 진정한 문제는 운임 등급의 혼합으로 인한 수입이 여전히 훨씬 적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항공사 이익의 큰 부분을 차지해온 기업의 장거리 출장 수요는 여전히 2019년의 40%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월가는 항공사들의 승객 1인당 수익이 2023년까지 팬데믹 이전 수준 이하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WSJ은 "여름 항공료는 불과 한 달 전처럼 극단적으로 낮지는 않다"면서도 "투자자들은 항공 시장이 여전히 큰 할인을 내줘야하는 레저여행업체들에 의존하고 있다는 걸 기억해야한다"고 밝혔다.

김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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