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보험업을 뛰어넘어 금융투자·문화 기업 거듭날 것"

입력 2021-04-28 12:49   수정 2021-04-29 19:07


60년 이상 생명보험 한 우물을 파온 교보생명이 기존 보험업을 뛰어넘어 예술문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했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28일 서울 광화문 본사에서 ‘비전 2025 선포식’을 열고 2025년까지 ‘문화·금융 선도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발표했다. 신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디지털 기술이 보험·금융업뿐 아니라 산업 전반에 ‘파괴적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빅테크의 금융 영역 진입이 가속화되고 업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소비자의 기대 수준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며 “생존과 성장을 위해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이어 “교보생명은 기존 보험 사업을 초월해 금융투자와 예술문화 사업이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함으로써 문화와 금융을 아우르는 독창적인 고객 경험과 가치를 창출하는 혁신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보생명은 이를 달성하기 위해 예술·문화적 역량과 경험, 데이터가 축적된 국내 1위 온·오프라인 서점인 교보문고와 대산문화재단 등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대산문화재단은 1992년 신용호 전 창업주가 세운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문학 전문 재단으로, 설립 당시부터 국내 작품의 해외 출판 지원 사업을 펼쳐왔다. 대표적인 결실로 2016년 맨부커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꼽힌다.

금융권 관계자는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의 웹툰·웹소설 플랫폼이 성공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만큼 교보도 이와 비슷한 사업모델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며 “그동안 관련 업계에서 쌓은 탄탄한 네트워크와 평판, 빅데이터 등 인프라가 최대 자산”이라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관련 금융투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증권, 자산운용, 자산신탁 등 계열사와의 협력도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 회장이 그동안 강조해온 ‘양손잡이 경영’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양손잡이 경영이란 디지털 전환을 통해 기존 보험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미래 성장동력도 확보하는 전략을 말한다. 교보생명은 오는 8월 시작되는 금융 마이데이터(개인정보 통합 관리) 사업에 진출해 자산관리·건강관리 등 고객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발굴하고 계열사와 공동으로 신규 금융교육 특화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보험과 금융에 예술문화라는 엔진을 추가로 장착해 향후 5년 동안 담대한 도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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