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민 만날까 두려워" 발언한 국민의힘 김재섭 입건

입력 2021-04-28 14:53   수정 2021-04-28 14:56


경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를 향해 "무자격자"라고 한 김재섭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사진)을 상대로 수사에 착수했다. 김 비대위원은 이 같은 소식에 "사실을 지적하고 비판한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지난 19일 김 비대위원을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신승목 적폐청산연대 대표를 고발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28일 밝혔다.

조씨는 최근 의사 국가고시를 통과하고 도봉구에 있는 한일병원 인턴으로 근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도봉갑 당협위원장이기도 한 김 비대위원은 지난 2월 비대위 회의에서 "한일병원이 (도봉갑의) 거의 유일한 대형병원"이라며 "큰 병이 났을 때 갈 만한 곳인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소위 '무자격자'로 불리는 조민씨가 온다"고 말한 바 있다.

김 비대위원은 경찰의 수사 착수 소식을 접한 뒤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사 당국은 이를 통해 조씨의 자격 여부에 대한 진위를 소상히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만약 이 과정에서 의사로서 조씨의 자격이 인정되고, 저의 명예훼손 혐의가 죄로 밝혀진다면 징역을 살더라도 기꺼이 법적 책임을 지겠다"며 "그러니 부디 엄중하게 이 사건을 다뤄 주실 것을 수사당국에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 "제 학창시절의 교수님이셨던 조 전 장관에게도 묻는다"며 "과연 이 상황은 법과 정의의 관점에서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라고 했다.

그는 "더 이상 조 전 장관의 교수님의 강의를 들을 수는 없으니, 트위터라도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저는 도봉구민의 한 사람으로, 가족과, 도봉 주민의 건강을 지켜야 하는 당협위원장으로서 의사 조씨의 자격 관련 의혹과 위협에 당당히 맞서겠다"고 했다.

김 비대위원은 마지막으로 "제 학창시절 형법을 가르치시던 조 전 장관과 '의사 호소인' 조씨는 단단히 준비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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