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사한 日 70대 재력가…살해범은 20대 아내였다

입력 2021-04-28 23:55   수정 2021-04-28 23:58



일본의 한 70대 재력가가 돌연사한 사건과 관련해 그의 부인이 용의자로 검거됐다.

28일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도쿄 시나가와구에서 25세 여성 스도 사키를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스도는 지난 2018년 5월 와카야마현 타나베시 자택에서 치사량을 넘는 각성제를 남편이었던 노자키 고스케(77)에게 먹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검 결과 피해자의 혈액과 위 내용물 등에서 치사량을 넘긴 각성제 성분이 검출되는 등 급성 각성제 중독이 사인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인의 팔에 주사 자국이 없는 점 등을 들어 각성제를 스스로 복용한 게 아니라고 보고 수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그 과정에서 노자키가 죽기 18일 전 돌연사해 자택 마당에 매장됐던 반려견을 파내 그 사인을 조사했다.

고인이 사망하던 당시 집에는 부인인 스도만 있었다는게 NHK의 전언이다. 스도가 사건 전 인터넷에서 각성제에 대해 검색해본 사실도 경찰 수사 결과 알려졌다. 스도는 이후 SNS에서 찾아낸 밀매업자와 접촉해 고인을 살해할 각성제를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스도가 고인에게 각성제를 먹인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NHK에 따르면 스도가 혐의를 시인하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고인은 생전 오사카 남쪽 와카야마현 일대 지역을 가리키는 '기슈의 돈 후앙'이라고 자칭하며 여성편력에 대한 책을 냈다. 지난 2016년 펴낸 자서전에선 자신이 돈을 버는 이유는 "미녀를 만나기 위해서"라며 "여성 4000명에게 300억원을 썼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출간한 자서전에서는 아내 스도와의 첫 만남을 소개에서는 "1년 전 하네다 공항에서 넘어졌다. 당시 21살이던 스도에게 도움을 받은 걸 계기로 알게 됐다"며 "'마지막 여자가 되어달라'며 프러포즈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고인과 스도는 첫 만남 이후 수개월만인 2018년 2월 백년가약을 맺었으나 결혼 3개월 만인 2018년 5월 고인은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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