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家, 이건희 소유 '부산 장산 임야' 해운대구에 기부

입력 2021-04-29 11:13   수정 2021-04-29 11:15


부산 해운대구는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유족이 해운대구 우동 산2번지 토지를 지난 22일 기부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기부받은 토지는 장산산림욕장과 장산계곡이 위치한 임야로, 축구장 5개 크기인 3만8000㎡에 달한다. 송림이 울창하게 자라는 등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있고 산책로를 비롯해 벤치 등 주민 편의시설이 다수 조성돼 있어 공익적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 회장 유족은 해운대구가 장산을 보존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 중인 사실을 알고 산림 보존에 힘을 보태고자 기부를 결정하게 됐다고 해운대구는 설명했다.

해운대구는 공유재산 심의 및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계획안 심의 등 기부채납이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추진했다. 해운대구의회도 기부자의 뜻에 공감해 기부채납 심의만을 위한 '원 포인트' 임시회를 개회해 뜻을 같이 했다.

해운대구는 이번 기부를 계기로 장산의 보존가치가 보다 널리 알려지고 시민들의 자발적 노력으로 미래 세대까지 영구히 보전·관리할 수 있는 공유화 운동이 더욱 확산하길 기대했다.

홍순헌 해운대구청장은 "토지를 기부해준 이건희 회장 유족에게 감사하다"며 "미래 세대를 위해 생태계와 산림 보존, 장산 구립공원 지정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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