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올 1분기 매출 1조4991억원, 영업이익 2888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 줄어든 수치다.
네이버는 영업이익 하락에 대해 "임직원 성과급 명목으로 주식을 제공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신 실질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전년 동기대비 23.7% 증가한 440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상 최대치다
특히 커머스와 핀테크, 콘텐츠, 클라우드 매출이 전년 대비 46.3% 증가한 것이 실적을 견인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서치플랫폼 7527억원 ▲커머스 3244억원 ▲핀테크 2095억원 ▲콘텐츠 1308억원 ▲클라우드 817억원이다.
서치플랫폼은 신규 광고주가 유입되고, 지면 확대, 매칭 기술 개선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6.8% 증가했고 커머스는 스마트스토어 중소상공인(SME)의 성장으로 전년 대비 40.3% 증가했다.
핀테크는 외부 제휴처 확대로 결제액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전년 대비 52.5% 늘었으며 콘텐츠는 웹툰과 스노우, 브이라이브의 매출이 고르게 올라 전년 동기 대비 40% 성장했다. 이 중 웹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늘었다.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1.1% 성장했다. 클라우드 전환 수요가 확대된 것이 주요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당기순이익은 15조314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일본 자회사 라인과 Z홀딩스가 경영통합을 완료함에 따라 라인 계열의 회계적 처분 손익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현금 유출입이 없는 회계상 이익"이라고 설명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1분기에는 서치플랫폼의 꾸준한 성장과 함께 신사업 모두가 큰 성장세를 보였고 웹툰 업체 왓패드 인수, 신세계·이마트와의 지분 교환, 라인-Z홀딩스 경영통합 등 의미있는 투자와 협력의 성과들이 있었다"며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서 인재들의 역량 확보가 중요한 만큼 선진적인 보상체계 구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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