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 냄새 심하더라" 패륜 발언 20대 초등교사 임용 논란

입력 2021-04-30 13:57   수정 2021-04-30 14:02



초등 교원 임용시험에 최종합격한 예비 교사가 과거 온라인상에서 상습적으로 욕설과 패륜적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공개된 "자질 없는 사람이 교사가 돼선 안 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은 약 하루만인 30일 오후 2시 현재 2천 600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경기도 신규 초등교사의 만행을 고발합니다. 교사의 자질이 없는 사람이 교사가 되어 우리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을 막아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올해 2월 2일 초등 교원 임용시험의 최종 결과, 초등 교사가 절대 되어서는 안 될 인물이 경기도 초등 교원 임용시험에 최종 합격했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교대갤러리'에서 '*****'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한 인물이 남긴 댓글 및 행적들"이라며 IP주소를 언급했다.

청원인은 "초등교사 A 씨는 커뮤니티에 '네 엄X XX 냄새 심하더라', '네 XX 맛있더라' 등의 입에 담지도 못할 심각한 패륜적 언행을 비롯한 각종 일베 용어, 고인 모독, 욕설 및 성희롱, 학교 서열화 (타학교 비난), 상처 주는 언행, 혐오 단어 사용 등 교사의 자질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이런 사람이 초등학교 교사가 되도록 가만히 놔둬도 된다고 생각하나. 제가 부모님의 입장에서 나의 아이를 이 교사에게 맡겨야 한다고 상상해보니 정말 끔찍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베 7급 공무원 사건과 마찬가지로 본인이 본인을 특정할 수 있는 근거를 흘렸기 때문에 당사자가 특정됐다"며 "임용고시 직전, 글쓴이가 누군지 특정되자 '내가 걸린 것이 억울하다. 이제 그만해달라'는 장문의 글을 남겼다. 이에 여론이 좋지 않아 위기의식을 느낀 해당 인물은 '앞으로 커뮤니티를 이용하지 않겠다. 정보 윤리 의식을 함양하기 위한 서적을 읽겠다'며 사과를 하고 얼렁뚱땅 넘어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해당 인물에 대한 임용 시험의 자격 박탈과 함께 정교사 2급 자격증도 박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런 사람에게 초등학생들을 가르치게 하는 것은 정말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MBC 보도에 따르면 수도권 소재 대학생으로 알려진 A 씨는 지난 2019년 '디시 인사이드'에 지방 교대를 비하는 글을 게시했다. 또 부모를 들먹이며 패륜적 발언과 성적 모욕 발언도 서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경기도교육청은 "A 씨가 교사로 재직 중인지 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경기도 7급 공무원 임용 시험에 합격한 B(28) 씨는 일베 회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그는 수년간 일베에서 장애인을 비하하고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했다며 사진을 올리는 등 부적절한 게시물을 올린 사실이 알려져 임용이 취소됐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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