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서 본 탕후루 만들려다가…산불 낸 초등생 3명 '처벌 불가'

입력 2021-05-02 14:52   수정 2021-05-02 14:54


설 연휴 기간 동안 전남 광양시의 가야산 3㏊를 태운 대형 산불이 유튜브에서 본 요리를 따라하려던 초등학생들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는 게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2월 10일 오후 12시 41분경 광양시 가야산에서 검은 연기와 함께 불이 났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 등은 4일 동안 헬기 10대와 소방대원 250여 명을 현장에 투입해 산불 진화에 나섰다.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인데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쉽사리 불길을 잡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졌고, 큰 불길은 다음날인 2월 11일 오후경 잡혔다. 그러나 이후 크고 작은 잔불이 추가로 일어나며 가야산 산림 3㏊가 소실됐다.

이와 관련해 2일 광양경찰서는 수사 결과 인근 놀이터에서 놀던 초등학생 3명의 불장난으로 최초 불길이 발화한 것으로 봤다. 초등학생 3명은 유튜브에서 본 '탕후루'를 만들기 위해 포일에 귤을 싸서 구워 먹고, 잔디밭 위에서 발로 차며 놀다가 불이 붙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광양시는 초등생 3명이 모두 10세 미만으로, 촉법소년(범법행위를 한 10세 이상 14세 미만 아동)도 아니어서 법적 처벌은 어렵다고 판단했다. 소실된 산림의 소유자도 이들에 대한 손해배상청구 소송 의사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광양시는 불장난으로 소유주가 피해를 본 만큼 화재 발생한 지역에 벌목한 뒤 나무를 심는 등 조림계획을 세워 복원할 계획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