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5월엔 주식 팔고 떠나야 할까?…대답은 NO [독점 UBS리포트]

입력 2021-05-03 12:21   수정 2021-05-28 00:02


주식시장은 2020년 3월 경기 침체 이후 오랫동안 회복돼왔다. 24거래일 만에 34% 하락(역대 최대 하락폭)한 S&P500 지수는 2020년 최저치 이후 88% 상승했고, 현재 4200선을 넘어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제 역사적으로 주식의 약진이 더 어려운 시기로 접어들고 있다. 많은 주식지수가 이미 새로운 최고치를 기록한데다 새로운 코로나19 변종 확산 등으로 인해 투자자들은 월가의 오래된 격언 '5월엔 팔고 떠나라(Sell in May and go away)'를 따르고자 할 수 있다.

'5월중 매도' 가설은 5월과 10월 사이에 6개월 동안 주가가 저조한 경향이 있었음을 시사한다. 이 전략을 따르는 투자자들은 5월 초에 주식을 처분하고 늦가을에 시장에 재진입할 것이다. 실제로 데이터가 이를 뒷받침한다. 예를 들어 유럽에서는 지난 15년 동안 해당 기간 중 수익률이 80% 떨어졌다.

향후 몇 달 동안 변동성이 주기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5월 판매보다는 다각적인 투자 방식을 통해 투자를 유지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5월중 판매 전략은 시장 전반에서 일관성 있게 작동하지 않는다.그 전략은 유럽 시장에서는 효과가 있었지만, 미국에서는 특히 최근 몇 년 동안 매수세를 유지하는 게 더 나은 성과를 보였다.

미국 시장이 성장주로 기울어진 가운데 시장 구성이 성과를 부분적으로 설명한다. 기술 부문의 S&P500 지수의 테크분야 비중은 27% 늘어난 반면, MSCI 유럽에서는 비중이 8%에 불과했다. 미국 시장에서 타이밍을 맞추려고 한 노력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강세장에서의 성장주의 성과를 놓쳤을 것이다.



또한 올해는 다를지도 모른다. 현재 상황에서는 단기적으로 주식의 최고치를 기대하는 것이 시기상조일 수 있다. 경기부양 효과와 코로나19 회복은 특히 미국에서 몇 달 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엄청난 수준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이는 예상보다 강력한 기업 실적 회복으로 이어지고 있다. 주식의 반등이 더 진행될 것으로 보는 이유다.

작년의 경험은 이미 5월 매도 전략이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최저치 이후 회복의 중요한 수익을 놓쳤을 것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팬데믹 이후 대략 한달만에 3월 글로벌 주식(MSCI AC 월드 지수)은 25% 회복됐었다. 2020년 5월부터 10월까지 글로벌 주식시장은 12% 상승했다.

타이밍 투자는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들 수 있다. 지난해 미국 약세 시장은 역사상 가장 가파르지만 시장 회복 속도도 가장 빨랐다. 이는 시장서 타이밍을 재는 방법이 상당한 기회비용도 초래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예다. 5월에 매도하는 투자자들에게는 그 사이에 시장이 회복되됐다면 나중에 재진입하는 것은 심리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

현재 환경에서는 현금을 너무 오래 보유하는 것은 비용이 많이 든다. 명목금리가 인플레이션보다 낮고 실질금리는 마이너스다. 매각과 재투자에는 거래 비용이 수반되며 양도소득세가 부과될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따라서 5월에도 다음 사항들을 고려해 투자를 유지하는 걸 추천한다. 장기 재무 계획을 다시 살펴보고, 대체투자를 포함해 주요 테마와 지역 및 자산 등급에 따라 다양할 필요가 있다. 서로 다른 리스크가 다른 방식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주요 테마에 걸쳐 다양한 접근방식을 통해 리플레이션, 구조적 성장 및 수익률이 포트폴리오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변동성을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옵션을 사용하는 것이 직접 익스포저(위험노출액)하는 것보다 더 유리한 수익 구조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지 검토해야 한다.

정리=김리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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