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분해 비닐·재생종이 완충재…'착한 포장' 늘리는 가구업계

입력 2021-05-03 17:16   수정 2021-05-04 01:04

퍼시스그룹의 수면 전문 브랜드 슬로우는 지난 3월부터 토퍼 등 모든 제품의 포장과 배송 전 과정에 ‘산화 생분해성 비닐(사진)’만 쓰고 있다. 이 비닐은 재활용이 가능할 뿐 아니라 산소와 햇볕, 온도, 미생물 등에 의해 일반 비닐보다 빠르게 분해돼 환경 친화적이라는 평가다. 퍼시스 관계자는 “기능과 외관은 일반 저밀도폴리에틸렌(LDPE) 비닐과 똑같지만 무게당 탄소 발생량이 75%가량 적다”며 “퍼시스그룹 차원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기조에 따라 업계 최초로 올해 초 일부 제품에서 시작해 지난달 모든 제품으로 확대했다”고 3일 설명했다.

포장과 배송에 사용되는 폴리염화비닐(PVC)을 주성분으로 한 기존 비닐 테이프를 ‘종이 검 테이프’로 바꾼 것도 같은 맥락이다. 종이 검 테이프는 물에 적시면 점성이 생기는 테이프를 일컫는다. 천연 크라프트지와 전분을 기초로 한 접착제로 만들어 유해 물질이 전혀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ESG 경영에 동참하기 위해 ‘착한 포장’을 늘리는 가구업체가 속속 늘어나는 분위기다. 앞서 현대리바트는 가구 배송 때 제품의 모서리를 보호하거나 빈 공간을 채우기 위해 쓰는 스티로폼을 100% 재생종이로 만든 완충재 ‘허니콤’으로 대체했다. 허니콤은 재생종이를 벌집 구조로 만들어 쉽게 구겨지지 않게 제작한 완충재다. 현대리바트의 허니콤 사용량은 연간 약 70만 개에 달한다. 이는 스티로폼 21t에 달하는 규모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샘도 조만간 친환경 포장 전략을 시행할 예정이다. 친환경 인증을 받은 가구 포장재를 도입하고 포장 완충재와 박스 테이프 등 다른 포장 자재도 환경 친화적인 제품을 사용하는 게 핵심이다. 회사 측은 “시공 후 포장재도 더 원활하게 회수되고 재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포장뿐 아니라 가구도 친환경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속 가능 경영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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