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업계 첫 '20-20 클럽'…"해외주식·연금자산 20조 돌파"

입력 2021-05-03 17:17   수정 2021-05-04 00:47

미래에셋증권의 해외 주식 자산과 연금 자산이 나란히 20조원을 돌파했다. ‘서학개미’의 출연으로 해외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다 은행과 보험회사의 낮은 퇴직연금 수익률에 실망해 증권사로 계좌를 옮기는 사람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해외 주식 잔액 4년 만에 20배 증가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연금 자산이 지난달 2일 20조원을 돌파했고 이어 29일 해외 주식 자산도 20조원을 돌파했다고 3일 발표했다. 미래에셋증권의 해외 주식 자산은 2017년 1월만 해도 1조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8년 말 12조2000억원으로 10배 이상 불어났고, 작년 말에는 19조7000억원까지 늘었다. 지난달 29일 기준 해외 주식 자산은 20조200억원이다. 4년 만에 20배를 넘은 것으로 해외 주식 자산이 20조원 이상을 기록한 건 미래에셋증권이 처음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2017년 이후 거래 고객이 해외 주식 투자로 벌어들인 누적 손익은 5조원에 이른다”며 “고객들의 해외 주식 상위 보유 종목은 테슬라, 애플, 아마존닷컴, 마이크로소프트 등”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고객들이 해당 종목에서 거둬들인 누적 수익은 약 1조8000억원이다.

미래에셋증권은 해외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고객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ETF에 투자하면 분산 투자를 한 효과가 있어 변동성 장세에 대비할 수 있다”며 “해외 주식 자산에서 외화예수금을 제외한 17조7000억원 중 ETF 잔액은 25%인 4조6000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은행, 보험사에서 자금 이동
미래에셋증권의 연금 자산도 증권사 중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했다. 미래에셋 측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퇴직연금 1년 공시 수익률에서 확정급여(DC)형, 개인형 퇴직연금(IRP) 모두 적립금 상위 10개 사업자 중 1위를 차지했다”고 강조했다.

DC형 수익률은 13.75%를 기록하며 전 분기 7.90% 대비 5.85%포인트 상승했다. IRP 수익률도 11.37%를 기록해 전 분기 7.25%보다 4.12%포인트 올랐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적립금 상위 10개 사업자 기준으로 미래에셋증권이 유일하게 DC, IRP 수익률 모두 10%를 웃돌았다”고 말했다.

은행, 보험사, 증권사의 적립금 상위 5개사 기준 지난해 DC형 평균 수익률은 각각 2.71%, 3.53%, 7.04%였다. IRP 수익률은 은행 3.19%, 보험사 2.56%, 증권사 6.38%였다. 이처럼 증권사 퇴직연금 수익률이 높게 나오자 최근 은행, 보험사에서 계좌를 증권사로 옮기는 사례가 늘고 있다.

최근 ETF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데, 퇴직연금을 이용한 ETF 투자는 증권사 계좌로만 가능하다는 점도 투자자들을 끌어모으는 요인으로 꼽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홈페이지나 모바일로 가입한 IRP 고객에게 운용 및 자산관리 수수료를 전액 면제해주기로 했다”며 “은행, 보험사에서 증권사로의 퇴직연금 계좌 이동이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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