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비방디-伊 미디어셋 '5년 소송전' 끝내기로 합의

입력 2021-05-04 17:19   수정 2021-06-03 00:02


프랑스 미디어전문 그룹 비방디와 이탈리아 미디어기업 미디어셋이 5년간 끌어온 소송을 끝내기로 합의했다.

4일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비방디는 보유 중인 미디어셋 지분 29% 가량을 향후 5년에 걸쳐 매각하는 것으로 법적 공방을 취하하는 데 합의했다. 프랑스 비방디는 미국 유니버셜스튜디오에서 분사한 유니버셜뮤직 등을 보유한 기업으로, 유니버셜뮤직은 최근 국내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하이브와 사업적 제휴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곳이다. 미디어셋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 일가가 갖고 있는 미디어 회사다.

사건은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비방디는 미디어셋의 페이TV사업부문을 8억유로(약 1조800억원)에 사기로 합의했다. 또 넷플릭스 등 글로벌 대형 OTT업체에 대항할 수 있게끔 공동으로 '범유럽 미디어 플레이어'를 설립하기 위해 양사가 상대방 기업의 소수지분을 취득하는 일종의 지분스왑을 단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미디어셋의 페이TV사업부문의 기업가치를 놓고 공방이 시작되면서 거래가 깨졌다. 비방디는 미디어셋이 재무제표상 수치를 부풀렸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비방디는 미디어셋 지분을 사들였는데, 미디어셋이 이를 적대적인 경영권 위협으로 판단했고 바로 소송전이 시작됐다.

이번 소 취하로 비방디는 앞으로 5년에 걸쳐 미디어셋 지분 19.2%를 한 주당 2.75유로에서 3.1유로까지 일정 가격에 매각하기로 했다. 미디어셋의 지주회사인 피닌베스트는 비방디로부터 미디어셋 지분 5%를 주당 2.7유로에 사들인다. 비방디는 잔여지분 4.61%를 일단 보유하되 매각 시점 및 가격은 자율적으로 정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미디어셋 주식은 주당 3.2유로까지 올랐다가 2.69유로로 장 마감했다.

김리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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