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자녀, 선거때마다 '위장전입' 의혹

입력 2021-05-05 17:19   수정 2021-05-06 00:56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의 자녀들이 지난 총선과 지방선거 등에서 김 후보자에게 투표하기 위해 위장전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위장전입 투표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김 후보자의 둘째 딸과 셋째 딸은 후보자가 지역구를 대구로 옮긴 2012년부터 선거가 있을 때마다 주소지를 대구로 잠깐 옮겼다가 곧 원주소지로 되돌린 것으로 파악됐다.

김 후보자의 둘째 딸인 탤런트 윤세인 씨(본명 김지수)는 2012년 1월 31일 19대 총선(4월 11일)을 약 3개월 앞두고 경기 군포에서 대구로 전입했다가 선거 이후인 2013년 4월 8일 군포로 전출했다. 당시 만 17세로 투표권이 없던 셋째 딸 김현수 씨는 가족이 전부 대구로 전출 가면서 홀로 군포에 남아 세대주가 됐다.

윤씨는 2012년 3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드라마 촬영 때문에 아버지를 돕지 못했다”며 “마지막 촬영(10일) 직후부터 총선까지 만사 제쳐두고 아버지를 돕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윤씨는 인터뷰하기 한 달 전에 대구 전입신고를 마친 상황이어서 위장전입 의심을 사고 있다.

2014년 지방선거 때는 윤씨와 김씨가 선거(6월 4일) 직전인 5월 7일 서울에서 대구로 함께 전입했다. 윤씨는 같은 해 8월 21일, 김씨는 이보다 이른 7월 23일 각각 서울로 주소지를 옮겼다. 2016년 20대 총선과 2020년 21대 총선에서는 셋째 딸만 위장전입을 통해 투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씨는 20대 총선에선 선거일(4월 13일)을 앞둔 2월 19일 서울에서 대구로 전입했다가 8월 22일 다시 서울로 전출했다. 21대 총선에서도 선거일(4월 15일) 이전인 2월 24일 대구로 전입해 6월 16일 서울로 돌아갔다. 특히 20대 총선 당시는 김씨가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던 중으로, 위장전입 의혹이 더욱 짙다는 주장이 나온다. 김 후보자 측은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국회 인사청문회장에서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6~7일 이틀간 열린다.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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