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선 주자들이 연이틀 경쟁하듯 청년층을 향한 '현금 지원' 정책을 언급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청년들에게 세계여행비 1000만원 지급을,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전역 남성들에게 3000만원 지급을 하자고 주장했다. 이에 야당에서는 "허경영이냐"는 비판이 나왔다.
이어 "4년 동안 대학을 다닌 것과 같은 기간에 세계 일주를 다닌 것하고, 어떤 것이 더 인생과 역량계발에 도움이 되겠는가"라며 "대학 진학을 하지 않는 청년들에게 세계여행비 1000만원을 지원해주면 어떨까"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전날 유튜브 채널 '이낙연 TV'를 공개된 영상을 통해 "사병으로 징집된 남성들에겐 제대할 때 가능하다면 3000만원, 사회출발자금을 장만해 드렸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군대를 안 간 친구들이 그 시기에 일을 해서 저축할 수 있는 돈과 비슷하거나 좀 더 드려서 제대 후에 취업할 때까지 일단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괜찮아 보인다"며 "비전투 분야에서 전문성이 좀 더 많이 요구되는 분야부터 모병제로 채워가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여당 유력 주자들의 움직임에 야당은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당대표를 언급하고 나섰다. 허 대표는 결혼 시 결혼 수당 1억원 및 주택자금 2억원 무이자 지원, 5000만원의 출산 수당 지급 등 그동안 현금 지급 공약을 내세워왔다.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 지사의 '여행비 1000만원 지원'과 관련해 "이제 사탕발림 공약들도 단위가 기본이 1000만원대"라며 "어느 순간에 허 대표를 초월할 것인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박기녕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이 경기지사는 뜬구름 잡는 소리로 청년을 현혹하지 말라"며 "허 대표를 존경한다더니 정책마저도 허 대표를 벤치마킹하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