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조선사인 현대중공업이 본격적으로 상장 절차를 밟는다. 이르면 오는 8월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할 계획이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이날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이 회사는 상장 승인을 받는 대로 증권신고서 제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일반 청약 등을 거쳐 이르면 오는 8월 기업공개(IPO)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은 2019년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관련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에서 물적분할돼 설립됐다. 지난해 매출 8조3120억원, 영업이익 325억원을 기록했다. 한동안 수익성 악화로 고전했지만 올 들어선 조선업황 회복세 속에 수주 규모를 크게 늘리며 부활을 알리고 있다.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기대에 힘입어 모회사인 한국조선해양 주가(6일 15만3000원)는 올 들어서만 41% 뛰었다.
기업가치의 잣대로 평가받는 모회사 주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현대중공업의 몸값도 예상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IB업계에선 이 회사의 기업가치가 6조~7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몸값 상승에 힘입어 상장을 통한 조달금액도 당초 예상했던 1조원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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