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에 클라우드 얹으니…승부 예측도 '척척'

입력 2021-05-07 13:36   수정 2021-05-07 16:24


유럽 축구 리그의 명문, 아스날과 웨스트햄의 경기가 한창인 어느 새벽. 중계 화면에 푸르고 붉은 그래프들이 실시간으로 표시된다. 공격수가 축구공을 몰고 나가는 ‘결정적 순간’을 나타낸 이 수치는 10초 이내 해당 팀이 골을 넣을 확률을 표시한다. 경기 중계진의 설명에는 박진감이 더해진다.

오는 8월 14일 개막하는 잉글랜드 프로 축구 1부 리그 프리미어리그(EPL)에선 기존과는 사뭇 다른 중계 현장이 펼쳐질 전망이다.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기술로 무장한 데이터 플랫폼들이 경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시청자들에게 즉각적인 경기 정보를 전달할 수 있게 됐다.

EPL은 오라클을 공식 클라우드 파트너사로 선정하고, 오라클 클라우드 기반 ‘매치 인사이트’ 기능을 도입한다고 7일 발표했다. 구축된 머신러닝 모델이 수천 개의 과거 경기를 학습하고, 실시간 추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선수 성과와 경기 동향에 대한 통계를 제시한다.

매치 인사이트는 ‘결정적 순간 측정 트래커’ 기능을 통해, 골을 넣을 확률을 측정할 수 있다. 주요 경기들을 학습한 AI가, 가장 최근 5개 경기에 대한 데이터를 기준으로 선수들을 분석한다. 패스·드리블·태클의 결과치를 경기장 내 위치와 결합해 판단을 내리고, 이를 2차원 그래프로 표시까지 해준다.



실시간 승리 확률도 제공한다. 경기 잔여시간을 인식해 10만 번의 시뮬레이션을 진행한다. 지난 4년 동안의 경기 데이터를 기반으로, 팀의 원정 경기 여부와 레드카드 개수까지 따지는 모델이다. 여기서 오라클은 공의 점유, 비점유 상태를 따져 선수들의 평균 포메이션 위치 분석도 지원한다. 방대한 데이터를 즉각 처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술이 AI 모델과 결합되며 새로운 기능을 만들어낸 셈이다.

아리엘 켈만 오라클 총괄 부사장은 “사소한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데이터는 각 경기의 의미 있는 순간을 발견하게끔 한다”며 “팬들을 하나로 뭉치게 하고, 경기에 대한 열정에 불을 지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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