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5로 건물 전력 공급?…현대차 'V2G 상용화' 박차

입력 2021-05-07 16:54   수정 2021-05-07 16:56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전기차 배터리 전력을 활용하는 기술인 'V2G(Vehicle To Grid)'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차와 기아는 현대캐피탈·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제주특별자치도 업무용 차량 V2G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7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현대차·기아·현대캐피탈·제주도 4자 연합은 전기차 배터리 전력을 건물에 공급하는 ‘V2B(Vehicle To Building)'을 실증한다. V2G 상용화 시대를 위한 기반 다지기인 셈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전기차의 충전·방전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V2G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 아이오닉5와 EV6에 탑재된 V2L(vehicle To Load) 기능이 개발 추진의 기반이 될 예정이다.

V2L은 전기차를 일종의 보조배터리처럼 사용하는 기능. V2L은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것보다 높은 전력을 제공해 야외에서도 가전제품, 전자기기 등 전력을 공간 제약없이 사용할 수 있게 한다. 현대캐피탈은 전기차 및 충전기 리스 사업 확장을 맡게 됐으며 제주도는 아이오닉5를 관용차로 활용해 도청사의 전력요금 최적화를 실현한다.

이는 고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움직이는 에너지저장장치(ESS)로 평가받는 전기차의 특성을 활용한 신규 사업모델이다. 주행 중 남는 전력을 건물에 공급하면 에너지 활용이 극대화된다. 중장기적으로는 전기를 공급하고 수익을 얻는 수익 창출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

현대차·기아·현대캐피탈·제주도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기차 배터리를 건물, 가정용 전력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력 사용량이 적은 시간대에 배터리를 충전하고 사용량이 많은 시간대 판매하는 등의 거래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흥수 현대차·기아 전무는 "이동수단으로서의 전기차뿐만 아니라 전력망에는 필요시 전력공급을, 고객에게는 추가 수익창출을 통한 유지비 절감 방안을 제공하는 등 참여자 모두에게 편익을 주는 전기차의 새로운 활용성을 보여주고자 한다"며 "특히 재생에너지 비율이 높은 제주도에서는 V2G가 전력 수급 및 활용 최적화의 보조장치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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