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낮은 윤석열의 '20대 지지율'…왜 이렇게 차이날까?

입력 2021-05-09 10:31   수정 2021-05-09 10:51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권 후보 지지율이 이재명 경기지사와 함께 톱2를 형성하고 있지만, 유독 20대에서 낮은 지지율 보이고 있다. 윤 전 총장이 대권에 도전할 경우 직면해야할 하나의 과제로 꼽힌다.

한국갤럽이 지난 4일과 6일 전국 성인남녀 1002명에게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20대에서의 윤 전 총장에 대한 지지율은 6%였다. 전 연령대 중 유일한 한자리수대의 지지율이었다. 이 지사의 20대 지지율인 18%에 비하면 3분의1 수준이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7%보다도 낮은 수치다.


전체 지지율에서 이 지사가 25%, 윤 전 총장이 22%, 안 대표가 3%를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유독 청년세대의 윤 전 총장에 대한 지지율만 낮은 셈이다.

30대에서도 양상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재명 지사가 26%를 기록한 반면 윤 전 총장에 대한 지지율은 10%에 불과했다.

이번 4·7보궐선거를 통해 비춰진 20·30세대의 반정부·여당 민심을 고려하면 다소 의외의 결과라는 분석이다.

윤 전 총장의 청년세대 지지율이 낮은 것을 두고는 해석이 엇갈린다. 먼저 희망론이다. 무당·중도층 성향을 지닌 청년층이 아직 결정을 유보하고 있을 뿐, 윤 전 총장이 본격적으로 정치에 뛰어들면 언제든지 흡수 가능한 민심이라는 해석이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정부여당에 돌아선 20·30세대지만 이들은 합리적, 실용적 세대이기에 아직 윤 전 총장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판단이 서지 않은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지지율을 끌어올리는게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부정론도 있다. 지금까지의 검찰로서 보여준 모습이 대통령으로서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한 청년 정치인은 "청년들은 유연하고 자유롭고 미래지향적인 리더상을 바라는데 거기에 들어맞는 인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지사와 '한 끗' 경쟁을 펼치고 있는 만큼 청년층을 지지기반으로 포섭할 수 있느냐가 윤 전 총장의 중요한 향후 과제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윤 전 총장 역시 청년층의 일자리 문제 등을 중요한 정책 과제로 규정하고 '열공'을 이어가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은 검찰총장직 사퇴 후 주로 청년 실업과 노동 문제 분야 교수 등 전문가들을 만나 토론 및 공부를 이어오고 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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