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 털린 한강 의대생 친구 "마녀사냥" vs "진상규명" [이슈+]

입력 2021-05-10 13:53   수정 2021-05-10 13:57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후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손 모(22)씨 사건과 관련 당시 현장에 함께 있었던 친구 A 씨와 가족의 신상이 유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현재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A 씨와 그의 가족에 대한 신상이 광범위하게 공유되고 있다.

온라인상에는 친구 A 씨로 추정되는 인물의 얼굴과 A 씨의 아버지 B 씨의 얼굴이 그대로 공개되어 있다.

B 씨가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병원 홈페이지는 방문자가 몰려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특히 누리꾼들은 해당 병원 리뷰를 남기는 페이지에 이른바 별점 테러를 하고 "XXX 병원에 갈 때는 꼭 신발을 깨끗하게 빨고 가야 한다", "신발 더러운 사람은 못 들어간다고 한다"는 등의 댓글을 남겼다. A 씨의 가족이 더러워진 A 씨의 신발을 버렸다는 이야기를 비꼬는 댓글이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A 씨는 현재 단순 참고인 신분인데 과도한 신상털기'라는 비판이 나온다. 반면 누리꾼들의 이런 행동이 수사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반론도 제기된다.

앞서 손 씨의 부친은 당시 현장에 함께 있었던 친구 A 씨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서울의 한 의대 본과 1학년 재학생인 손 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친구 A 씨와 함께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뒤 잠들었다가 실종됐다.

A 씨는 다음날 오전 4시30분쯤 잠에서 깨 홀로 귀가했다. 그는 손 씨가 집으로 먼저 간 것으로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A 씨는 손씨가 실종되던 날 오전 3시30분께 휴대전화로 자신의 부모와 통화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는데, 이후 손씨의 휴대전화를 들고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 휴대전화는 손씨가 실종된 현장 주변에서 발견되지 않았다.

A 씨 측은 당시 신었던 신발도 버렸다고 주장해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지난달 29일 경찰이 A 씨를 상대로 최면 수사를 진행할 당시 A 씨 측은 변호사와 함께 나왔다고 한다.

이에 대해 손 씨 부친은 "결백하면 변호사 선임 없이 사과했을 텐데, 아이를 보호해야 할 이유가 있거나 뭔가 실수나 문제가 있으니 이러는 것 아니겠나"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최면수사의 경우는 A 씨의 방어기제가 강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 씨 측 변호인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A 씨가 사건 발생 하루 만에 휴대전화 번호를 바꾼 이유에 대해 "연락을 위해 어머니 명의로 임시 휴대전화를 개통한 것"이라고 밝혔다.

A 씨는 어제(9일)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일 손씨 휴대전화에 저장된 동영상 속에 등장한 '골든'이란 표현에 대해선 경찰은 특이사항이 없는 것으로 결론내렸다.

해당 영상에는 손씨가 A 씨에게 "골든 건은 네가 잘못했어. 솔직히"라고 말하는 내용이 있었다. 이를 두고 온라인상에선 다양한 추측이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우리가 파악하기론 골든이란 가수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며 "동영상 속에 다른 가수 이름도 나오는 걸로 봐서 우호적인 상황에서 공통의 관심을 얘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가수 골든(본명 김지현·33)은 프로듀서 박진영에게 발탁돼 JYP 연습생을 거쳐 데뷔한 가수다. 지난 2019년 활동명을 지소울에서 골든으로 바꿨다가 올해 1월 다시 지소울로 변경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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