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Q-팬텀, 스팩 설립 추진

입력 2021-05-10 14:05   수정 2021-08-24 23:12



IPO컨설팅사 SQ엑셀러레이터(대표 엑셀러레이터 유도욱)와 전략 그룹 팬텀엑셀러레이터(대표 엑셀러레이터 김세훈)가 컨소시엄(Consortium)으로 기업들의 M&A 및 IPO컨설팅 서포팅을 위해 기업인수목적회사 스팩(SPAC) 설립 추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스팩(SPAC)은 비상장 기업(코넥스 상장사 포함)을 인수·합병(M&A)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특수목적인수회사(Special purpose acquisition company)다. 상장 이후 3년 내로 합병 대상 기업을 찾아야 하며, 그러지 못하면 해산해야 한다. 스팩 설립 때 자본금을 투자한 발기인들이 합병 기업 물색 등 후속 업무를 맡는다.

스팩은 직상장과 달리 공모 규모를 정해두고 수요예측에 나선다. 연기금, 공제회, 운용사 등 기관들 참여 여부에 따라 공모액이 바뀌지는 않는다. 한국에선 2009년 도입됐으며 자금 조달의 불확실성을 최소화 및 상장 절차를 최소화하려는 기업의 상장 경로로 자리잡았다. 스팩이 3년 안에 합병 기업을 못 찾고 해산해도 일반투자자들은 원금과 더불어 3년 치 이자를 받는다.

그동안 국내 스팩들 행선지는 대부분 코스닥이었다. 공모 규모가 100억 원 미만인 경우가 절대다수였기 때문이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스팩이 도입된 2009년 이후 지난 1분기까지 상장한 건수는 총 199곳이었다. 이 중 무려 98.5%(196곳)가 코스닥에 상장했으며, ‘스팩=코스닥’이란 공식에 예외가 없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국내에 대형 스팩이 느닷없이 출몰한 배경은 무엇일까. 기관뿐 아니라 개인들도 스팩에 주목하기 시작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스팩이 뜨겁게 달아오른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국 자료조사 업체 스팩리서치에 따르면 올 들어 4월까지 상장된 스팩의 총 공모 규모는 999억 달러(약 112조 원)로 지난 한 해(834억 달러) 수준을 이미 뛰어넘었다. 개인투자자 사이에선 미국 스팩 기업 ‘처칠캐피털’이 많이 거래한 주식 상위에 오르기도 했다.

자본시장연구원 김갑래 연구원은 “SPAC은 다양한 기업 인수전략을 가진 시장 전문가들이 대규모 자금을 상장시장을 통해 모집함으로써 IPO 시장의 활성화가 기대된다”며 “특히 SPAC이 설립되면 SPAC 경영진과 스폰서(투자자)는 적극적으로는 스폰서 지분이익을 실현하는 동시에 시장 상황에 연연하지 않고 우량기업을 발굴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M&A 시장의 활성화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국내에서 마켓컬리와 티몬도 스팩상장을 고려 중이라고 한다.

SQ&팬텀 엑셀러레이터 스팩 컨소시엄의 유도욱 대표와 김세훈 대표는 “국내에도 좋은 기업들이 많다. 덧붙여 스팩을 통해 기업들의 가치를 높이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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