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Q-팬텀 엑셀러레이터, IPO컨설팅&M&A用 스팩 설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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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5-10 14:05   수정 2021-05-10 14:07

SQ-팬텀 엑셀러레이터, IPO컨설팅&M&A用 스팩 설립 추진



최근 M&A(기업인수합병), IPO(기업공개)컨설팅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IPO컨설팅사 SQ엑셀러레이터(대표 엑셀러레이터 유도욱)와 전략 그룹 팬텀엑셀러레이터(대표 엑셀러레이터 김세훈)가 컨소시엄(Consortium)으로 기업들의 M&A 및 IPO컨설팅 서포팅을 위해 증권사들과 업무를 타진하며 발기인으로 기업인수목적회사 스팩(SPAC) 설립 추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스팩(SPAC)은 비상장 기업(코넥스 상장사 포함)을 인수·합병(M&A)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특수목적인수회사(Special purpose acquisition company)다. 상장 이후 3년 내로 합병 대상 기업을 찾아야 하며, 그러지 못하면 해산해야 한다. 스팩 설립 때 자본금을 투자한 발기인들이 합병 기업 물색 등 후속 업무를 맡는다. 증권사와 벤처캐피털, 신기술금융사 등이 발기인 명단에 종종 이름을 올리는 편이다.

스팩은 직상장과 달리 공모 규모를 정해두고 수요예측에 나선다. 연기금, 공제회, 운용사 등 기관들 참여 여부에 따라 공모액이 바뀌지는 않는다. 한국에선 2009년 도입됐으며 자금 조달의 불확실성을 최소화 및 상장 절차를 최소화하려는 기업의 상장 경로로 자리잡았다. 개인투자자에게 스팩은 ‘원금이 보호되는’ 드문 투자처로 꼽힌다. 주가가 공모가를 하회하는 사례가 드문 데다 우량 회사와 합병 시 상승 모멘텀까지 생기기 때문이다. 스팩이 3년 안에 합병 기업을 못 찾고 해산해도 일반투자자들은 원금과 더불어 3년 치 이자를 받는다.

최근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스팩이 인기를 모으는 건 비상장 기업들의 우회상장 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영국의 괴짜 경영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이끄는 우주관광기업 버진갤러틱, 미국 스포츠 베팅업체 드래프트킹스, 제2의 테슬라로 주목받았던 미국 수소자동차업체 니콜라모터, 미국 온라인 주택중개업체 오픈도어 등이 모두 스팩을 통해 증시에 우회 상장 데뷔했다. 스팩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스팩이 조달한 자금은 834억 달러(한화 약 100조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도 스팩 설립에 들어갔다. 미국 스마트팜 기업 에어로팜은 스팩을 통해 주식시시장에 우회 상장한다. 이번 스팩 합병 소식이 알려지자 에어로팜의 기업 가치는 12억 달러(약 1조3591억 원)로 평가됐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동남아의 우버로 불리는 그랩은 스팩 합병을 통한 우회 상장으로 38조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현재는 미국 증시를 뜨겁게 달군 스팩 열풍이 한국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그동안 국내 스팩들 행선지는 대부분 코스닥이었다. 공모 규모가 100억 원 미만인 경우가 절대다수였기 때문이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스팩이 도입된 2009년 이후 지난 1분기까지 상장한 건수는 총 199곳이었다. 이 중 무려 98.5%(196곳)가 코스닥에 상장했으며, ‘스팩=코스닥’이란 공식에 예외가 없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국내에 대형 스팩이 느닷없이 출몰한 배경은 무엇일까. 기관뿐 아니라 개인들도 스팩에 주목하기 시작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스팩이 뜨겁게 달아오른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국 자료조사 업체 스팩리서치에 따르면 올 들어 4월까지 상장된 스팩의 총 공모 규모는 999억 달러(약 112조 원)로 지난 한 해(834억 달러) 수준을 이미 뛰어넘었다. 개인투자자 사이에선 미국 스팩 기업 ‘처칠캐피털’이 많이 거래한 주식 상위에 오르기도 했다.

자본시장연구원 김갑래 연구원은 “SPAC은 다양한 기업 인수전략을 가진 시장 전문가들이 대규모 자금을 상장시장을 통해 모집함으로써 IPO 시장의 활성화가 기대된다”며 “특히 SPAC이 설립되면 SPAC 경영진과 스폰서(투자자)는 적극적으로는 스폰서 지분이익을 실현하는 동시에 시장 상황에 연연하지 않고 우량기업을 발굴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M&A 시장의 활성화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국내에서 마켓컬리와 티몬도 스팩상장을 고려 중이라고 한다.

스팩이 IPO를 거쳐 기관 및 개인 투자자를 모집하기 전, 설립을 해야 하는데 이때 자본이 들어간다. 설립 초기에 자본을 투자하는 이들을 발기인(initiator)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주관 증권사와 투자사들이 발기인으로 함께 참여한다. 스팩의 합병에 있어서 발기인들을 눈여겨보아야 하는 이유는 이들도 투자자이며 동시에 합병 기업을 물색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발기인의 역량에 따라 합병의 성패가 갈릴 수 있다. 스팩합병에 있어서 증권사보다 더 중요한 발기인은 투자사라고 볼 수 있다. 실제적으로 합병할 회사를 찾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SQ&팬텀 엑셀러레이터가 컨소시엄으로 투자사 발기인으로 참여할 스팩은 기업들의 합병 확률을 높일 수 있다. SQ&팬텀 컨소시엄은 현재도 매일 많은 기업들이 M&A와 IPO컨설팅 의뢰가 오고 있기 때문이다. SQ&팬텀 엑셀러레이터 컨소시엄에는 많은 기업들의 M&A와 IPO컨설팅 의뢰 풀이 형성되어 있어 스팩 합병 기업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SQ&팬텀 엑셀러레이터 스팩 컨소시엄의 유도욱 대표와 김세훈 대표는 “국내에도 좋은 기업들이 많다. 덧붙여 스팩을 통해 기업들의 가치를 높이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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